‘귀에 거즈’ 트럼프 주먹 불끈… “USA” 열광

전웅빈 2024. 7. 1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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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개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수 리 그린우드의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라이브 공연에 맞춰 걸어나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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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대, 첫 3연속 대선후보
부통령 후보에 39세 밴스 지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 D 밴스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을 당한 오른쪽 귀를 거즈로 감싼 채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후 9시쯤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흰색 거즈를 붙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깜짝’ 등장하자 행사장은 순식간에 열광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공화당 대의원 2400여명을 비롯한 지지자 수천명이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치며 ‘유에스에이(USA)’ ‘싸우자(Fight)’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수 리 그린우드의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라이브 공연에 맞춰 걸어나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였다. 10분여간 진행된 트럼프 등장 이벤트는 인기 아이돌의 공연 오프닝을 방불케 했다. 외신들은 말 한 마디 없이 지지층 결집을 이뤄낸 영리한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이날 ‘롤 콜’로 불리는 대의원 호명 투표를 진행했다. 주별 대의원 대표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투표 개시 20여분쯤 플로리다 대의원 대표인 트럼프 차남 에릭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트럼프를 후보로 지명한다”고 선언했을 때 과반이 됐고, 트럼프는 최종적으로 전체 대의원 2429표 중 2387표(98.3%)를 획득했다. 2016년, 2020년에 이어 3연속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이날 트럼프는 올해 39세인 J 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밴스 의원은 이후 전당대회 행사장을 찾아 인사했고, 공화당은 구두 투표로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남부법원의 에일린 캐넌 연방판사가 이날 트럼프의 기밀문건 유출 사건 소송을 기각해 트럼프는 사법 리스크의 일부를 털어내게 됐다. 캐넌 판사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명이나 상원 인준 없이 법무장관 임명으로 수사에 착수해 위헌이라는 트럼프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밀워키=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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