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성군?… 득표율 99%로 압승한 ‘4선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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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카가메(66) 르완다 대통령이 9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4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총선과 함께 실시된 대선에서 개표율 79%까지 집권 르완다애국전선(RPF)의 카가메 대통령이 99.15%, 민주녹색당(DGP)의 프랑크 하비네자 후보가 0.53%, 무소속의 필리프 음파이마나 후보가 0.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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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내전서 통합·성장 이끈 지도자 평가
2015년 중임제 개헌… 임기 2034년까지 보장
폴 카가메(66) 르완다 대통령이 9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4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총선과 함께 실시된 대선에서 개표율 79%까지 집권 르완다애국전선(RPF)의 카가메 대통령이 99.15%, 민주녹색당(DGP)의 프랑크 하비네자 후보가 0.53%, 무소속의 필리프 음파이마나 후보가 0.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선 개표 결과는 오는 20일 잠정치로 공개된 뒤 27일 최종 결과로 발표된다. 하지만 개표 종반까지 100%에 가까운 득표율을 유지한 카가메 대통령의 승리는 사실상 굳어졌다. 카가메 대통령은 이날 RPF 당사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강소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르완다의 21세기 민족 통합과 경제성장을 이끈 지도자로 평가된다. 1990년대 르완다 내전 당시 소수민족인 투치족 반군을 이끈 지도자도 그였다.
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다수족인 후투족이 민족 내 온건파와 투치족 80만여명을 학살했던 르완다 학살을 경험했음에도 정권을 잡은 뒤 화해와 통합을 택했다.
부통령이던 2000년 3월 후투족 출신 파스퇴르 비지뭉구 당시 대통령이 물러나자 그다음 달부터 통치권을 얻었고, 2003년 대선에서 승리해 초선 임기를 시작했다. 2010년과 2017년을 포함해 모두 3차례 도전했던 앞선 대선에서도 그의 득표율은 90%를 넘겼다.
카가메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식 경제성장과 현대화도 지향했다. 르완다 내전 이후 국가 재건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도입되기도 했다. 장기 집권에 따른 독재자의 오명은 카가메 대통령에게 평생 뗄 수 없는 꼬리표로 남아 있다. 민주화는 르완다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평가된다.
르완다는 2015년 대통령 중임제 개헌을 통해 카가메 대통령의 임기를 최장 2034년까지 연장할 명분을 만들었다. 카가메 대통령은 기존 7년이던 임기를 5년으로 줄인 대신 한 차례 중임을 선택할 수 있다.
AFP통신은 “카가메 정권이 야당과 언론의 목소리를 위축시키고, 정권을 비판하는 인사의 선거 출마를 막았다는 비판을 받는다”며 “카가메 대통령의 4선은 사실상 예고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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