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참모 “미군, 중국과 결정적 순간 대비해 배치를”
이승호 2024. 7. 17. 00:01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중국이 가장 큰 대외적 도전”이라며 “미군을 세계 전반이 아닌 중국과의 결정적 순간에 대비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 집중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시사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RNC)가 열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하는 정책 행사에서 중국과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위협적이지만 중국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10배”라며 “미국 우선주의 입장에선 중국이 아시아를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는 군을 결정적 포인트가 아닌 세계 전반에 넓게 배치하고 있다”며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일본, 한국, 인도, 호주 등 다른 아시아 국가는 중국보다 약하다”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방위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지난 4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을 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대신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친가는 핏줄을 의심한다” 외갓집이 용돈 더 주는 이유 | 중앙일보
- "동남아서 7000원 발마사지 받고 수술…죽을 뻔했다" 무슨 일 | 중앙일보
- "RRR이면 무조건 사라"…중소기업맘 30억 아파트 쥔 비결 | 중앙일보
- 방콕 유명 호텔서 6명 숨진 채 발견…'7번째 투숙객' 추적 중 | 중앙일보
- "몽골 올림픽 단복 금메달 줘야 한다"…네티즌 찬사 쏟아진 이유 | 중앙일보
- "계란말이 먹고 9억 저축, 비참하다" 조기은퇴 꿈 무너진 男, 왜 | 중앙일보
- 드라마서 전처 김보연과 재회…전노민 "합의된 내용 아니었다" | 중앙일보
- '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적반하장…"재키 찬이라 불렀다" | 중앙일보
- "어디 사세요?" 이 질문이 대화 망친다…'습관의 힘' 그 저자 꿀팁 | 중앙일보
- 고추·배추 수확할 때도 기계화율 0%…사람 손만 쓰는 이유 [위기의 국민작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