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소매판매 예상 상회…견조한 경제에 연착륙 기대 확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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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가 지난달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노동시장 냉각 조짐으로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음에도 미 경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연착륙 기대감이 고조되고,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0.3%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 경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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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가 지난달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노동시장 냉각 조짐으로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음에도 미 경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연착륙 기대감이 고조되고,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7043억달러로 집계돼 전월(7045억달러)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0.3%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5월에는 소매판매가 0.3% 늘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8% 증가했다. 2023년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문가 예상치(0.2%)는 물론 5월(0.3%) 수치 역시 크게 상회했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3개 품목에서만 감소세가 확인됐다. 주우소(-3%), 자동차·부품 딜러(-2%), 스포츠용품·음반·서점(-0.1%)에서 소비가 줄었다. 반면 전자상거래(1.9%), 건축자재·정원장비·공급업체 딜러(1.4%), 건강·개인 케어 업체(0.9%) 등에서는 소비가 증가했다.
이는 고금리, 노동시장 냉각으로 최근 소비가 둔화하는 추세와는 다른 모습이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 경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미국 수석 경제학자는 "소비와 경제 활동은 올 들어 지금까지 상당히 둔화해 왔다"면서도 "경기 침체로 간주될 만큼 상황이 약화된 건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출, 성장 지표와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이 결합해 통화정책 완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르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5%, 0.18%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예상을 웃도는 소매판매 지표에도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 중이다. 전날 61.5%에서 상승했다. 11월 0.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64.5%, 12월 0.7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57.7% 반영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약보합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내린 4.2%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수준인 4.46%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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