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군살인 줄 알았는데, 아프다면… '이 질환' 의심해봐야

이해나 기자 2024. 7. 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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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서 민소매 옷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민소매 상의를 고를 때, 겨드랑이 군살이 보이지 않았으면 해 그 부분을 가릴 수 있는 옷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사람이어도 평소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움츠리는 습관 등을 지녔다면 겨드랑이 군살은 잘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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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군살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부유방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더워지면서 민소매 옷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민소매 상의를 고를 때, 겨드랑이 군살이 보이지 않았으면 해 그 부분을 가릴 수 있는 옷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살이 단순한 지방이 아닌 제거가 필요한 단단한 섬유조직인 '부유방'일 수 있다. 부유방은 유방 이외의 부위에서 발생하는 제2의 가슴이라 불린다.

겨드랑이 부위는 근육 움직임이 적고 림프 조직이 집중돼 있어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그래서 다른 부위에 비해 쉽게 살이 붙고 한 번 붙은 군살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사람이어도 평소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움츠리는 습관 등을 지녔다면 겨드랑이 군살은 잘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겨드랑이 살에 변화가 없다면 부유방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유방은 성별과 관계없이 발생한다. 태아 시기에 겨드랑이와 가슴, 사타구니까지 이어지는 유선 뿌리에서 젖이 나오는 샘인 유선이 여러 개 생겨난다. 발달 과정에서 가슴 부위 유선 조직을 제외한 나머지 불필요한 유선이 퇴화하면서 가슴에 한 쌍이 남는다. 하지만 필요하지 않은 유선 조직이 퇴화되지 못하고 남았을 때 부유방이 된다. 부유방은 통상 겨드랑이에 발생하지만 가슴 아래 팔뚝, 옆구리, 사타구니 등에서도 관찰될 수 있으며, 드물게 유선 라인을 벗어난 등이나 얼굴, 어깨, 허벅지, 종아리 등에도 생길 수 있다.

부유방에서는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유선이 남아 있을 경우 청소년기 또는 임신이나 출산 등의 시기에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부유방이 도드라지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부유방은 방치한다고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는다.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처질 수 있으며 일반 유방과 같이 유방염 등 다양한 관련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자신의 겨드랑에 있는 살이 부유방 같다면 유방외과에 방문해 관련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다. 부유방 진단을 받았다면, 재발을 막기 위해 절개 후 유선 조직을 완전히 없애는 외과적 수술이 이뤄진다. 수술은 초음파와 유방 촬영을 통해 부유방의 크기와 모양, 유선의 위치를 파악한 후 증상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부 절개술은 대부분 흉터나 출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소 절개로 이뤄진다. 심미적 부분을 고려해 지방흡입술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보통 한 시간 이내로 수술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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