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컴 활용' 벤자민 6⅓이닝 QS+김상수 결승타…KT, 키움 꺾고 3연승 질주 [고척:스코어]

최원영 기자 2024. 7. 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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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투타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키움을 3연패에 빠트렸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4개로 호투했다.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하며 8승째(4패)를 수확했다.

이어 필승조 김민이 1이닝 2실점으로 홀드, 마무리 박영현이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황재균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으로 앞장섰다. 로하스는 역대 통산 36번째로 4시즌 연속 200루타를 완성했다.

지난 15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내야수 심우준과 권동진은 각각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심우준은 2022년 10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644일 만, 권동진은 2022년 10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648일 만의 1군 출장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KT는 리그 최초로 '피치컴'을 사용했다. 피치컴은 경기 중 투수와 포수 간 사인을 교환할 수 있는 장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각 구단에 피치컴 세트를 배포했다. 미국 트리플A에서 피치컴을 써본 적 있는 벤자민을 비롯해 포수 장성우, 2루수 오윤석, 유격수 김상수, 중견수 배정대가 장비를 착용했다.

벤자민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김민, 박영현도 피치컴 수신기를 모자 안에 착용한 채 투구에 임했다.

◆선발 라인업

-키움
: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김민혁(좌익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주루에 나서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1~3회: KT, 1회, 맹공

KT는 1회초부터 후라도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로하스의 우중간 2루타 후 강백호가 11구 접전 끝 볼넷을 골라냈다. 장성우의 희생번트, 오재일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2, 3루. 김상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2-0. 공이 홈으로 연결된 사이 김상수는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황재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0을 빚었다. 김민혁의 우전 안타 후 오윤석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1회말 벤자민은 이주형을 2루 땅볼, 도슨을 좌익수 직선타, 김혜성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김혜성의 타구를 처리한 오윤석의 수비가 돋보였다.

후라도는 2회초 배정대의 헛스윙 삼진, 로하스의 좌익수 뜬공, 강백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이뤘다.

2회말 키움이 반격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벤자민의 3구째, 131km/h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중견수 뒤 담장을 훌쩍 넘기며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1호포로 1-3 추격했다. 최주환은 중견수 뜬공, 고영우는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김재현의 중전 안타 후 김태진의 1루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3회초 장성우의 중견수 뜬공, 오재일의 볼넷,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2루. 황재균이 루킹 삼진, 김민혁이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3회말 장재영의 좌전 직선타, 이주형의 볼넷, 벤자민의 폭투로 1사 2루. 벤자민은 도슨을 투수 땅볼, 김혜성을 유격수 직선타로 정리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4~6회: 다시 투수전

4회초 오윤석의 좌전 안타,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로하스가 좌익수 뜬공,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키움도 4회말 송성문의 좌전 안타로 문을 열었다. 최주환의 좌익수 뜬공, 고영우의 3구 헛스윙 삼진, 송성문의 도루로 2사 2루. 김재현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5회초 장성우의 볼넷 후 오재일의 헛스윙 삼진, 김상수의 병살타로 세 타자 만에 이닝이 종료됐다.

5회말 김태진의 대타 이형종이 3루 땅볼, 장재영이 루킹 삼진으로 아웃된 뒤 이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도슨의 2루 뜬공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후라도는 6회초 황재균의 1루 직선타, 김민혁의 대타 정준영의 2루 땅볼, 오윤석의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벤자민도 6회말 김혜성을 우익수 뜬공, 송성문과 최주환을 2루 뜬공으로 제압했다. 김혜성의 큼지막한 타구를 우익수 정준영이 담장 앞에서 잘 잡아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7~9회: 김혜성+송성문의 반격, 막아낸 박영현

키움은 7회초 투수를 조영건으로 교체했다. 배정대의 2루 뜬공 후 로하스가 타석에 섰다. 조영건의 3구째, 143km/h의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미소 지었다. 시즌 22호포로 4-1을 만들었다. 강백호는 루킹 삼진, 장성우는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7회말 고영우의 중전 안타, 김재현의 대타 김건희의 3구 헛스윙 삼진, 김주형의 좌익수 뒤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KT는 투수 벤자민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민을 등판시켰다. 키움은 장재영의 대타로 원성준을 냈다. 원성준이 헛스윙 삼진 당한 뒤 곧바로 1루주자였던 김주형이 2루에서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했다. 키움의 공격히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8회초 키움 투수는 양지율. 오재일의 1루 땅볼,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루. KT는 김상수의 대주자로 심우준을 투입했다. 황재균의 1루 파울플라이 후 심우준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를 이뤘다. 정준영의 2루 땅볼로 그 이상은 넘보지 못했다. 심우준은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유격수에 배치됐다.

8회말 이주형의 우전 안타 후 도슨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오윤석이 건져냈다. 빠르고 안정적인 수비까지 더해 2루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1사 2루서 김혜성이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쳤다. 오윤석이 중계 플레이를 위해 공을 받는 사이 심우준도 2루 베이스를 비워 김혜성이 손쉽게 2루에 안착했다.

김민의 폭투로 1사 3루. 송성문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키움이 3-4까지 따라붙었다. KT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한 템포 빠르게 기용했다. 박영현은 최주환을 유격수 뜬공, 고영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9회초 키움 마운드에 투수 주승우가 등장했다. 오윤석의 스트레이트 볼넷, 배정대의 희생번트,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KT는 3루에 위치한 오윤석의 대주자로 권동진을 투입했다. 그러나 장성우가 2루 인필드플라이,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영현은 9회말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김건희를 3구 헛스윙 삼진, 김주형을 3구 루킹 삼진, 원성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

KT 위즈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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