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올라타 때렸다"…與 '지지자 몸싸움' 추정 영상 확산
지난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발생한 지지자들 간 몸싸움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 유관순체육관의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특정 당대표 후보의 지지자와 상대 후보 지지자 사이에 폭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며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엔 '후보들의 연설 이후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지지자들이 원희룡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을 따로 불러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어 야외에 나온 두 남성이 뒤엉킨 채 주먹으로 서로를 때리며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 후보는 "2004년 39세에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국회의원직을 시작한 이래 20년 세월이 흘러갔지만 이런 꼴은 처음 본다"며 "현장에 엄청난 숫자의 경찰이 배치됐는데 경찰은 뭐 했는지"라며 탄식했다. 그러면서 "당 선관위의 엄정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지지자들 간 육탄전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한 후보를 비난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한 후보가 정견 발표를 위해 단상에 오르자 청중석에선 "배신자, 꺼져라"라는 야유와 고함이 나왔다. 이에 한 후보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일부 청중은 제지에 나섰다. 이내 서로 뒤엉키거나 의자를 들어 던지는 등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날 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한 후보와 원 후보 모두 싸움을 시작한 지지자들이 서로의 지지자들이라며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싸움을 일으킨 3명은 모두 유튜버로 이들 중 일부는 당원이 아닌 참관인 자격으로 합동연설회장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측은 폭력 사태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 및 경찰 수사 의뢰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유튜버 3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력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 3명에 대해 오는 17일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친가는 핏줄을 의심한다” 외갓집이 용돈 더 주는 이유 | 중앙일보
- "동남아서 7000원 발마사지 받고 수술…죽을 뻔했다" 무슨 일 | 중앙일보
- "RRR이면 무조건 사라"…중소기업맘 30억 아파트 쥔 비결 | 중앙일보
- 서세원 딸 서동주 "너 잘못 걸렸어"…부모 비방한 유튜버 고소 | 중앙일보
- "당장 금메달 줘야한다" 몽골 올림픽 단복 극찬…어땠길래 | 중앙일보
- 방콕 유명 호텔서 6명 숨진 채 발견…'7번째 투숙객' 추적 중 | 중앙일보
- "계란말이 먹고 9억 저축, 비참하다" 조기은퇴 꿈 무너진 남성, 왜 | 중앙일보
- 드라마서 전처 김보연과 재회…전노민 "합의된 내용 아니었다" | 중앙일보
- '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적반하장…"재키 찬이라 불렀다" | 중앙일보
- "어디 사세요?" 이 질문이 대화 망친다…'습관의 힘' 그 저자 꿀팁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