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총장, 청문회 출석 "어떤 것이 옳고 정의에 부합하는지 생각해 볼 것"

최석진 2024. 7. 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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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주도로 자신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것에 대해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온당하지 못한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법사위가 자신을 윤 대통령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탄핵청문이라고 하는 유례 없는 정치적 사안에 사법을 담당하는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이러한 처사가 온당하지 못하다는 것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리라 믿고, 이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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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온당하지 못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주도로 자신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것에 대해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온당하지 못한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청문회 출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것이 옳고 또 정의에 부합하는지 찬찬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16일 오후 대검찰청 청사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JTBC 뉴스 화면 캡처

이 총장은 16일 퇴근길에 대검찰청 청사 입구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날 국회 법사위가 자신을 윤 대통령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탄핵청문이라고 하는 유례 없는 정치적 사안에 사법을 담당하는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이러한 처사가 온당하지 못하다는 것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리라 믿고, 이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그러면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으실 거라고 봐도 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어떤 것이 옳고 또 정의에 부합하는지 찬찬히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이날 이 총장에게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그는 김 여사의 소환 조사 필요성에 대해 "이에 대해서는 중앙지검 수사팀에서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있고, 다른 어떠한 일체의 고려도 하지 않고 원칙대로 절차를 지켜서 기준을 잘 갖춰 수사할 것이라고 저는 보고를 받았고, 또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 소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 총장은 "그 부분은 수사팀에서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그리고 일정에 대해서도 결정해서 따로 보고를 해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문제가 된 가방의 제출 요구 공문을 대통령실에 직접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이 그런 세부적인 수사까지는 제가 일일이 이야기하지는 않는다"라며 "수사팀에서 자율성을 갖고 수사를 하되 아마 누누이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일체의 고려를 하지 않고 원칙대로 사건을 수사하고 처리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도 같이 조사할 방침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분도 알고 계시겠지만 그 부분은 제가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황이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다"라며 "이 부분을 포함해서 제가 직접 지휘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중앙지검 수사팀에서 두 사건에 대해서 원칙대로 기준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서 수사하고 처리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최근 탄핵소추된 4명의 검사들을 위해 퇴임 후에 직접 변론을 해주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떤 취지인지를 묻는 질문에 "네 검사의 탄핵은 검찰총장의 탄핵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검찰 전체에 대한 탄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퇴임 이후에 대해서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합니다만, 언제, 어떤 자리에 있든지 간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하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후배 검사들에게도 그러한 뜻을 전달해서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 총장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을 26일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이날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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