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초' KT, 고척 키움전 '피치컴' 실전 착용…"벤자민이 써본 적 있다고" [고척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7. 16. 19: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치컴'이 마침내 실전에서 사용됐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리그 최초로 '피치컴'을 사용했다.

KBO는 피치컴 사용을 위해 지난 1일 전파인증을 완료했으며, 16일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피치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 구단은 "내일 경기(17일 고척 키움전) 피치컴 착용 여부는 미정이다"고 부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피치컴을 활용해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사인을 내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피치컴'이 마침내 실전에서 사용됐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리그 최초로 '피치컴'을 사용했다. 좌완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비롯해 포수 장성우, 2루수 오윤석, 유격수 김상수, 중견수 배정대가 장비를 착용했다.

KT 구단은 "벤자민은 미국에서 피치컴을 경험해 본 적 있어 장비를 착용할 수 있다고 코치진에 의견을 전했다. 금일 불펜에서 확인 후 착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피치컴을 활용해 장성우와 빠르게 사인을 교환했고, 수비의 도움까지 받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마쳤다.

피치컴은 경기 중 투수와 포수 간 사인을 교환할 수 있는 장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각 구단에 피치컴 세트를 배포하고 구단 담당자를 대상으로 피치컴 사용 방법, 규정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KBO는 피치컴 사용을 위해 지난 1일 전파인증을 완료했으며, 16일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피치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피치컴은 경기 중 의무 사용 대상이 아니며 각 구단 현장의 판단에 따라 경기 및 훈련 시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피치컴 세트는 사인을 입력하는 송신기와 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수신기로 구성돼 있다. 송신기에는 9개의 버튼이 있어 사전에 설정된 구종과 투구 위치 버튼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수신기에 음성으로 전달된다. 송신기는 투수나 포수에 한해 착용 가능하며, 투수의 경우 글러브 또는 보호대를 활용해 팔목에 착용한다. 포수의 경우 팔목, 무릎 등에 보호대를 활용해 원하는 위치에 착용할 수 있다.

수신기는 모자 안쪽에 착용한다. 투수나 포수 외에도 그라운드 내 최대 3명의 야수가 착용 가능하며 더그아웃 및 불펜에서는 쓸 수 없다.

KT 위즈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모자 안쪽에 피치컴 수신기를 착용한 채 투구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이강철 KT 감독은 16일 키움전을 앞두고 피치컴에 관해 "오늘(16일) 낮에 받았다. 처음 봐서 사용법을 잘 모르겠더라"며 "벤자민에게 물어보니 미국 트리플A에서 뛸 때 써봤다고 한다. 본인은 오늘부터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장)성우도 벤자민이 원하면 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실제 경기에서의 착용으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우리 팀 입장에선 쓰는 게 좋다. 특히 도루를 많이 하는 팀과 경기하면 피치컴이 필요하다"며 "나도 어떻게 쓰는 건지 사용법을 배워보려 한다. 끈끈한 부분이 있어 선수들의 몸에 붙일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견제 사인 신호도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격수나 2루수는 더 좋을 수 있다. 투수의 구종에 따라 수비 위치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며 "예를 들어 (고)영표가 등판했을 때 체인지업 신호가 나오면 (벤치에서) 말하지 않아도 야수들이 1-2루 간으로 수비를 옮길 수 있다. 단, 체인지업을 던지는지 티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총 5개를 쓰는데 예비용 5개를 더해 10개를 받았다. 시즌이 끝나면 KBO에서 회수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구단은 "내일 경기(17일 고척 키움전) 피치컴 착용 여부는 미정이다"고 부연했다.

피치컴 세트. KBO 제공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 KB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