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신화 쓰러 간다… 세계 최강 태극궁사들, 결전의 땅 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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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5개 중 3개를 목표로 삼고 갑니다. 날씨 등의 행운이 주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성적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이 3종목 석권의 목표를 안고 16일 결전지 파리로 향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1972 뮌헨올림픽부터 전체 45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27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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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5개 중 3개를 목표로 삼고 갑니다. 날씨 등의 행운이 주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성적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이 3종목 석권의 목표를 안고 16일 결전지 파리로 향했다. 메달 개수로 표현되는 숫자 뒤에 숨은 의미가 더 크다. 금메달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말 그대로 ‘올림픽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 여자 개인전 4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등 걸린 타이틀만 여럿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승진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 현장에서 “모든 선수가 컨디션을 100%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껏 피나는 훈련을 해왔기에 목표는 충분히 달성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1972 뮌헨올림픽부터 전체 45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27개를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직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무려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가장 어깨가 무거운 건 여자 대표팀이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거머쥔다면 1988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지는 10연패 대업을 세울 수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을 필두로 19살 고졸 신인 남수현, 베테랑 전훈영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세 선수 모두 국제 대회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만 ‘바늘 구멍’으로 불리는 대표 선발전을 뚫고 태극마크를 단 만큼 실력은 보장돼있다.
남자 대표팀의 기세도 만만찮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 2연패의 주역 김우진과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이우석이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맏형 김우진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기에 개인전 메달도 바라본다. 김우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전보다 단체전 메달을 더 중요시한다”면서도 “이번엔 운이 따라준다면 개인전에서도 단상에 오르는 기적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경쟁국의 추격과 세계 전역에 포진한 한국인 지도자의 존재감 등 불안 요소가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선수단은 아직 한국이 ‘한 수 위’라고 입을 모았다. 에이스 임시현은 “중국이 잘 쏘긴 하지만 한국의 경기력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며 “파리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25일 예선 라운드를 시작으로 28일 여자 단체전, 29일 남자 단체전, 8월 2일 혼성전, 3일 여자 개인전, 4일 남자 개인전 결승을 치른다.
인천=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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