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출국’ 황선우 “3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 후회 없는 경기할 것” [IS 인천]
김명석 2024. 7. 16. 17:05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황금세대를 이끄는 에이스 황선우(21·강원도청)가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걸고 싶다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며 올림픽 시상대에 반드시 오르겠다는 각오를 재차 다졌다.
황선우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도쿄 올림픽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어버버 했던 경향이 많았다”며 “이후 3년 동안 많은 메이저 대회를 통해 준비를 탄탄하게 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꼭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18세였던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자유형 200m 예선을 전체 1위이자 한국 신기록으로 통과하고, 한국 선수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경영 결승 출발대에 섰다. 결승에서도 100m 구간을 돌 때까지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보였으나, 경험 부족으로 인해 마지막 50m 구간에서 처지면서 7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이 있다. 자유형 100m 역시 준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지만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다.
당시의 아쉬움은 오히려 귀중한 경험이자 동기부여가 됐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을 뛰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 3년 동안 잘 다져진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특히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굉장히 좋은 성적과 메달이 감사하게도 계속 나와줬다. 자유형 200m는 대회마다 계속 포디움에 올랐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걸고 싶다. 마지막 목표인 파리 올림픽 포디움을 위해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을 위해 3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 이제 3주밖에 안 남았고, 돌이킬 수 없는 선까지 왔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는 생각이 굉장히 크다”며 “도쿄 올림픽 이후로 한국수영을 많이 응원해 주시는 국민분들과 팬분들이 계신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주종목인 자유형 200m뿐만 아니라 황선우는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등 다른 5명의 동료들과 함께 계영 800m 사상 첫 메달 획득에도 도전한다. 지난 도쿄 올림픽 때 아쉬움을 삼켰던 자유형 100m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종목이다.
황선우는 “계영은 기록을 합산해 보면 중국, 호주와 함께 3등 싸움을 하는 거 같다. 이 세 팀 중에서는 꼭 첫 번째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라며 “다들 연습 때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3년 동안 준비한 결과물을 꼭 파리에서 보여드릴 거다. 한국수영이 올림픽 단체전 무대에서 메달을 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다. 꿈이 아닌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포디움에 도전할 수 있는 세대가 왔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그 세대에 제가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 올까 말까 하는 기회가 온 만큼 멤버들과 함께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이어 황선우는 “자유형 200m가 끝나고 바로 자유형 100m가 있다. 체력 안배를 잘해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나름 계속 상각하고 있다”며 “자유형 100m는 47초대 선수가 20명 정도나 된다. 역대 올림픽 중 최고의 커트라인이 될 거 같다. 예선부터 올아웃을 해야 될 거 같다. 자우형 100m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은 기간 최고의 몸 상태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황선우는 “이제는 젖산 훈련이나 고강도 훈련을 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릴 단계가 아니다. 테이퍼링 기간을 거치면서 먹는 것과 수면, 부상을 잘 조심해야 한다. 지금 약간 몸이 저하된 상태인데, 2주 되면 가장 포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기다. 잘 테이퍼링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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