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태백] 선문대, 동명대 꺾고 2번째 대학 ‘3연패’…막판 뼈아픈 GK 실수로 희비 갈렸다

김희웅 2024. 7.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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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선수단이 후반 막판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김희웅 기자

선문대가 대학무대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선문대는 16일 오후 3시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에서 동명대를 3-2로 꺾었다.

앞선 16강과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를 펼치는 등 어렵사리 결승에 오른 선문대는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5일 한남대가 대학 무대 최초 3연패를 이룬 터라 선문대가 ‘두 번째’로 대업을 이룬 팀이 됐다.

지난해 12월 창단해 두 달 만에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우승을 차지한 동명대는 아쉬움을 삼켰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후반 막판에 갈렸다. 동명대 수문장 하준서가 캐칭 실수로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동명대 선수단이 선문대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대학축구연맹

양 팀은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서로의 볼을 뺏기 위해 달려들기보단 자리를 지키며 공간을 틀어막았다. 예상과 달리 선문대가 볼 점유율을 가져갔고, 동명대는 웅크린 뒤 역습을 노렸다.

두 팀 모두 전반 45분까지 단 한 차례도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는데, 전반 종료 직전 0의 균형이 깨졌다. 동명대 홍지우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문대가 동명대를 상대로 역전한 뒤 벤치 모습. 사진=김희웅 기자

맹공을 퍼붓던 선문대는 후반 11분 결실을 봤다. 1분 전 1대1 찬스를 놓친 박선우가 홀로 볼을 30m가량 몰고 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선문대는 후반 24분 김지원의 크로스에 이은 정성엽의 헤더 골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주심과 부심은 득점 장면에서 정성엽이 동명대 수문장의 하준서에게 반칙을 범했는지 논의한 후 득점으로 인정했다.

공격 태세로 전환한 동명대는 후반 36분 김재현의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45분 동명대 골키퍼 하준서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치면서 자책골을 기록했고, 선문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태백=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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