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엄지성 자리 만들어! 스완지, 포지션 겹치는 선수들 내보내며 '굳건한 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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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이 새 시즌 스완지시티의 확고한 주전급 선수라는 건 등번호뿐 아니라 이적시장 방향성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이 경우 팀내에서 엄지성과 경쟁할 만한 선수는 33세 제이미 패터슨이다.
스완지는 엄지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을 내보내고 있다.
스완지는 지난 시즌 도중 감독이 바뀌는 혼란, 리그 10골을 넣은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아쉬운 득점력 속에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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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엄지성이 새 시즌 스완지시티의 확고한 주전급 선수라는 건 등번호뿐 아니라 이적시장 방향성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구단 스완지가 홈페이지를 통해 엄지성을 광주FC로부터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올여름 스완지의 두 번째 영입이다.
에이스의 상징 10번은 주로 2선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번호다. 엄격한 구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윙어보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더 자주 맡긴다. 광주에서는 에이스 윙어의 번호로 더 친숙한 7번을 달았고, 실제로 측면에서 많이 활약했다.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4-2-3-1이나 4-3-3 등 윙어를 많이 활용하면서 기술적인 축구에 용이한 포메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팀내에서 엄지성과 경쟁할 만한 선수는 33세 제이미 패터슨이다. 패터슨은 지난 시즌 7골 6도움으로 준수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섬세한 기술보다는 적극성과 과감한 킥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선수다. 패터슨은 중앙, 측면 등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해 왔다. 엄지성과 꼭 주전 경쟁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
스완지는 엄지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을 내보내고 있다. 일단 폴란드 출신 왼쪽 윙어 프세미스와프 프와헤타와 결별했다. 유소년 시절 RB라이프치히에 입단했을 정도로 기대주였지만, 현재 프와헤타는 잉글랜드 하부리그에 주로 머무르는 신세가 됐고 폴란드 대표팀과도 멀어져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자유계약으로 스완지에 합류했다가 반년 만에 옥스포드유나이티드로 떠났다.
또한 주전급 스트라이커로서 왼쪽 윙어도 소화할 수 있었던 제리 예이츠가 더비카운티로 임대됐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리엄 월시는 계약만료로 이탈했다.
이처럼 미드필더 및 공격자원들이 여럿 떠난 가운데, 아직 이를 메울만한 영입은 엄지성 하나뿐이다.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스완지는 윌리엄스 감독의 전술에 맞는 공격자원을 다수 영입하긴 힘들다. 엄지성이 전술의 중심 역할을 해 줘야 한다.
스완지는 지난 시즌 도중 감독이 바뀌는 혼란, 리그 10골을 넣은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아쉬운 득점력 속에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2011년 승격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한동안 경쟁했을 때도 하위권팀답지 않은 기술적인 축구를 추구한 것이 오히려 효과를 본 전례가 있다. 팀의 과거 성공공식을 반복하기 위해서는 엄지성이 중요하다.
사진= 스완지시티,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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