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랑하는 극단으로”…국립극단, 작품성·관객 스킨십으로 승부수

박정선 2024. 7.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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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누구나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극단'을 가치로 극단 체제 강화, 연극적 색채의 다양성, 국제교류를 고려한 레퍼토리 개발을 표방한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4월 취임한 박정희 신임 예술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극을 한 편 보는 것은 책 한 권을 읽는 것"이라며 "인간과 연극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순수예술성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수 있는 라인업으로 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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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예술극장 르네상스 목표...가동률 90%까지 끌어올릴 것

국립극단이 ‘누구나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극단’을 가치로 극단 체제 강화, 연극적 색채의 다양성, 국제교류를 고려한 레퍼토리 개발을 표방한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뉴시스

올해 4월 취임한 박정희 신임 예술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극을 한 편 보는 것은 책 한 권을 읽는 것”이라며 “인간과 연극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순수예술성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수 있는 라인업으로 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극단은 ▲작품성 ▲관객 스킨십 ▲명동예술극장 르네상스 ▲국내외 협업 등 4가지 키워드를 설정했다.

먼저 공연 제작 단체의 기본인 작품성을 균일하게 유지하여 최근 3개년 평균 23.5에 머무른 관객추천지수(NPS)를 50까지 올리고, 두 번째로 관객과의 스킨십을 늘려 ‘믿고 보는’ 국립극단 연극이 되도록 신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를 거치며 60% 안팎에 머물렀던 명동예술극장 가동률을 90% 수준까지 확대하여 전용극장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 대표 극단으로서의 역할을 공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 협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해마다 꾸준히 창작극 및 번안극 등 신규 레퍼토리 개발에 힘써 온 것처럼, 올해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국립극단’을 목표로 제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신규 레퍼토리를 계속해서 개발해 나간다.

더불어 기존 공연 중 양질의 작품을 재발굴하여 레퍼토리화하는 작업도 새롭게 병행한다. 가칭은 ‘PICK 시리즈’다. 과거 국립극단 공연을 대상으로, 해마다 국립극단 제작PD와 관객이 각각 뽑은 ‘다시 보고 싶은 명작’ 1편씩을 선정하여 무대에 올린다. ‘관객 PICK’은 객석점유율, 관객추천지수(NPS) 등을 근거로 반응이 좋았던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과거 국립극단 프로덕션과 함께 ‘아버지’ ‘헤다 가블러’ ‘이영녀’ 등의 작품을 연출한 경력이 있는 박정희 예술감독은 “극단이 관객에게 새로운 시선의 작품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몇 년째 꾸준히 재공연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작품을 선보여 관객 성원에 보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PICK 시리즈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밖에도 희곡 공모 사업 ‘국립극단 창작 희곡 공모’는 매년 대상 3000만원, 우수작 2명 각 1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등 상금 규모를 파격적으로 확대하고, 명동예술극장 공연화를 조건으로 내걸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대대적으로 모집한다. 기존 연극 연출가 및 작가를 대상으로 했던 아티스트 창작 지원 사업 역시 대상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관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도 국립극단의 핵심 사업이다. 공연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관객에게는 기존에 공연별 1회 진행하던 ‘예술가와의 대화’를 확대하여 창작진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공연이 생소한 관객에게는 ‘공연 읽기(가칭)’를 도입하여 공연 시작 전 드라마트루그 등의 창작진이 마치 도슨트처럼 작품을 알기 쉽게 해설해 줄 수 있도록 한다. 또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하며 공연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절감, 매 작품 객석의 2~4%를 할당하여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하는 문화나눔 사업 등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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