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독립 영웅 아카데미, 독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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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증손을 포함하여 광복회 독립영웅 아카데미 후손 일행 13명과 그 일행은 2024년 광복회 학술원 해외 독립 운동 역사 교육의 일환으로 7월 16일 독일로 떠났다.
광복회 독립영웅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독일 한인 유학생 모임 '유덕고려학우회(留德高麗學友會)'의 공적을 기린다.
덕분에 가난한 독일 유학생들의 노력은 국제사회의 무관심으로 외면받아야 했지만, 그들이 전 세계에 고취시키고자 했던 민족 독립의 의지는 꺾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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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 광복회 독립 영웅 아카데미 수강생들 인천 공항 단체 사진 |
ⓒ 광복회 |
김구 선생 증손을 포함하여 광복회 독립영웅 아카데미 후손 일행 13명과 그 일행은 2024년 광복회 학술원 해외 독립 운동 역사 교육의 일환으로 7월 16일 독일로 떠났다. 독립 투사 이강년 선생의 외손인 고려대 독일학 전공 교수 김갑년 단장이 인솔한다. 총 6박 7일 일정으로 독일의 기억문화를 통해 우리의 독립운동에 대해 어떻게 역사적 책임을 질 것이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해 새기는 시간을 갖게 된다.
주요 세부 일정으로 1923년 9월 발생한 일본 관동 대지진 대학살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교 독립 운동을 펼친 한인 유학생 단체 '유덕고려학우회(留德高麗學友會)'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현판을 제작해 부착할 계획이다. 현지 사정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광복회 독립영웅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그 작업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작년은 일본의 관동 대지진 대학살 100년이 되는 해였다. 7.9의 대지진으로 인한 역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일본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렸고, 자경단(自警團, 스스로 조직한 시민 경비 단체)이 조선인만 골라 대규모 학살을 자행했다. 학살당한 희생자 수는 아직까지도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가해자인 일본 측은 희생자의 수를 축소해서 발표했다. 한국 측 연구자의 경우 대체로 약 6500~7000명, 일본 측의 경우에는 많으면 약 2500명 정도로 피해자 수를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일간 진상 파악의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관동 대지진 대학살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이 주제에 대해 무관심하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는 이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른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이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
광복회 독립영웅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독일 한인 유학생 모임 '유덕고려학우회(留德高麗學友會)'의 공적을 기린다. 유덕고려학우회가 일제의 계엄령과 철저한 언론보도 통제로 잘 알려지지 않은 관동 대지진 대학살을 해외 각지로 전파하기 위해 애쓴 사실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이 독일 한인 유학생 단체는 1923년 10월 26일 베를린에서 재독한인대회(The Great Meeting of Koreans in Germany)를 개최하여, 관동 대지진 당시 일본의 만행으로 학살당한 한인들의 참상을 낱낱이 밝히고 일제 식민 통치의 가혹한 실상을 맹렬히 규탄했다. 독일어판 5000부, 영어판 2000부에 달하는 전단지를 만들어 해외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각국의 주요 정부와 기관, 국민들에게 배포하였다.
일본이 '반만년의 역사와 전통을 한국을 침략하여 잔인하게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과 한국은 여기에 대항해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등으로 독립을 염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필두로 '관동 대지진 당시 일본의 한국인 대학살'에대해 고발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선전 활동에 대해 일본 정부는 막강한 외교력을 동원해 '학살은 한인들의 방화와 약탈 때문'이라 왜곡 선전하고 진상을 철저히 은폐하려고 했다. 덕분에 가난한 독일 유학생들의 노력은 국제사회의 무관심으로 외면받아야 했지만, 그들이 전 세계에 고취시키고자 했던 민족 독립의 의지는 꺾을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이라도 그들이 국제사회에 알리려고 했던 애국·애족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반만년 역사를 빼앗기지 않은 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책임이자 의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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