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성채’로 韓 찾은 정 바오루이 감독…GV부터 미니 팬사인회까지

이주인 2024. 7.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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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IFAN 제공

‘두기봉 사단’ 정 바오루이 감독이 새 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행사를 성료했다.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1980년대, 악명 높은 범죄로 유명했던 홍콩의 무법지대인 ‘구룡성채’에 우연히 들어간 주인공 찬 록쿤이 성채의 일원들과 만나, 그들을 노리는 악당에 맞서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사진=BIFAN 제공

먼저 지난 12일 진행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 레드카펫 현장에서 정 바오루이 감독은 등장과 동시에 박수갈채를 얻으며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폭발적인 반응은 폐막식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금 홍콩에서 가장 핫한 감독”으로 정 바오루이 감독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정 바오루이 감독은 “여러분에게 이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홍금보를 비롯 홍콩을 대표하는 레전드 스타, 신인 배우가 출연해 대단한 액션을 펼친다. 칸에서도 호평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역대 흥행 2위를 한 작품이다”라고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정 바오루이 감독은 “많은 관객분들이 홍콩 영화를 좋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룡성채: 무법지대’도 재미있게 관람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BIFAN 제공
이어 13일 부천시청 아울마당에서는 정 바오루이 감독이 참석한 ‘구룡성채: 무법지대’ GV가 진행되었다. 당일 씨네플레이 주성철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여, 작품에 대한 심도깊은 해설이 이어졌다. 주성철 편집장은 “폐막작 상영이 끝나고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정 바오루이 감독님이 일어서서 그 장면을 바라보는 모습이 굉장히 감격스러웠다”라고 말하며 GV의 포문을 열었다. 

정 바오루이 감독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방문은 처음이다. 폐막식 상영이 끝나고 매우 기뻤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 기립박수가 쏟아졌을 때 한국 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라고 말하며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사진=BIFAN 제공
이어 홍콩의 대표적인 공간인 ‘구룡성채’를 완벽하게 재현시킨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도 이어졌다. 주성철 편집장은 “에필로그를 보면서 울컥했다. 장르영화고 액션영화이지만, ‘구룡성채’에는 아침마다 반죽을 하고 에그타르트를 만들고 돼지고기를 삶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다”라고 명장면을 꼽았다.

정 바오루이 감독은 “‘구룡성채’라는 공간의 어두운 면에만 집중하고 싶지 않았다. 그곳은 범죄가 일어나는 장소였지만, 한편으로는 삶의 터전이었으며 추억이 깃든 장소이기도 했다. 그런 점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직접 그곳에서 살았던 원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영화를 제작했다”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에 담긴 장국영의 음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구룡성채: 무법지대’ 안에 장국영의 모니카가 흘러나오는 게 너무 인상 깊었다. 선곡 이유가 궁금하다”라는 주성철 편집장의 물음에, 정 바오루이 감독은 “나는 장국영의 팬이다. 가사 중에서 누가 너를 대체할 수 있냐는 가사가 나오는데, 누가 나를 대체할 수 있느냐로 가사를 바꿨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숨겨진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이어 정 바오루이 감독은 “2, 3편에서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있다”는 말을 전하며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마지막으로 정 바오루이 감독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도 감독으로서 계속 영화를 촬영하며 관객 앞에 설 예정이다. 오늘 이렇게 GV에 찾아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마지막까지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편 GV가 끝난 직후 정 바오루이 감독 미니 사인회가 열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미니 사인회는 올해 행사 기간 중 가장 많은 대기줄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오는 2024년 하반기 국내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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