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현철, 빈소 조문객 발걸음 시작…유인촌·김연자·현숙 등 근조화환
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의 빈소가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16일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는 고 현철의 빈소가 마련됐다. 빈소를 알리는 알림판의 영정에는 밝게 웃는 생전 고인의 모습이 담겨,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문객들의 발길이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 기준 이날 빈소 앞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근조화환을 비롯해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가수 김연자, 김양, 박구윤, 박강성, 현숙, 배일호, 장철혁·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이며 고인의 대한 애도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또한 빈소에는 대한가수협회 관계자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빈소 마련을 함께 돕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의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가수 박구윤, 김수찬, 조명섭, 김태연, 은가은, 나태주 등 후배 가수들과 임진모,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등이 애도를 표했다.
현철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요양을 이어오다, 결국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지난 1942년 태어난 현철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지난 1969년에 곡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0년 후반까지 곡을 발표하며 활동하던 현철은 지난 2018년 KBS 1TV ‘가요무대’ 출연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20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 출연이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내 송애경 씨와 슬하의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8시 40분이며,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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