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애니콜' 자처한 투수가 있다…이승현 "언제든, 아무 때나 불러주세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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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애니콜(Anycall)'을 외쳤다.
이승현은 "난 '애니콜'이다. 불펜에 전화가 오면 언제든지, 아무 때나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동료 중 누군가 힘들거나 피곤하다면 내가 나가서 던지면 된다. 물론 나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등판해도 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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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기꺼이 '애니콜(Anycall)'을 외쳤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구원투수 이승현이 돌아왔다. 언제든, 어떤 상황에서든 팀을 위해 등판하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이승현은 올 시즌 전반기 필승조 못지않은 투구를 펼쳤다. 임창민, 김재윤에게 휴식이 필요하거나 이들이 출전하지 못할 때 대신 나서기도 했다. 특히 5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6월 13일 LG 트윈스전까지 10경기 9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레 흔들렸다. 6월 29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간 재정비한 뒤 지난 9일 1군에 등록됐다.
안정감을 되찾았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4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 1승 1홀드를 챙겼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 이승현은 "팀의 배려로 1군과 동행했다. 무조건 회복에만 집중했다. 구속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제구가 안 되는 게 제일 큰 문제였다"며 "내 몸이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으니 스트레스였다. 열흘간 휴식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특유의 마음가짐은 변함없었다. 이승현은 "난 '애니콜'이다. 불펜에 전화가 오면 언제든지, 아무 때나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동료 중 누군가 힘들거나 피곤하다면 내가 나가서 던지면 된다. 물론 나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등판해도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내게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중간투수는 출전 경기수가 중요하다고 본다. 난 많은 경기에 나갈수록 좋다"며 "그러려면 잘해야 한다.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의 책임감도 작용했다. 이승현은 "가족이 생기니 확실히 다르다. 올해 개막엔트리에 들지 못했는데 그때 '큰일 났다. 아내도, 딸도 있는데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1군에 올라가면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다. 모든 게 가족의 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야구엔 운도 따른다. 잘 맞은 타구가 수비에 걸려 아웃되기도 하지 않나"라며 "쓰레기를 열심히 줍고 있다. 컨디션엔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럴 때 운으로라도 막기 위해 쓰레기를 줍는 중이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마운드에서도 늘 기도한다. 이승현은 "마지막에 꼭 하는 말이 있다. '그냥 하자. 그냥 해'라고 한다. 이렇게 한 뒤로 더 잘 되는 것 같다"며 "내 영역 밖의 일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냥 던지자'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도 한다. 정대현 코치님께서 주문하시는 게 있다"며 "예를 들면 큰 거 한 방을 맞아선 안 되고, 볼넷도 주면 안 된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며 피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전반기를 5연패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이 이뤄졌다. 선수들은 합심해 힘을 냈고, 후반기 4승1패를 빚었다. 이승현은 "밖에서 봤을 땐 분위기가 안 좋아 보였을지 몰라도, 선수들끼리는 '왜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지?'라고 했다. 그 정도로 우리는 분위기가 좋았다. 외부의 이야기 등을 신경 쓰지 않고 똑같이 경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더욱 굳게 선전을 다짐했다. 이승현은 "팀이 잘하고 있으니 나도 내게 주어진 임무만큼은 꼭 잘 수행하고 싶다. 그렇게 팀 승리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아직 가을야구를 못 해봤다. 2021년엔 내가 너무 부진해 2군에 있었다. 올해는 꼭 가을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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