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임대생들' 완전 판매 실패한 아스널…타바레스도, 로콩가도 일단 안녕

김희준 기자 2024. 7. 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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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만년 임대생들을 또다시 완전 이적시키는 데 실패했다.

어쩔 수 없이 아스널로 돌아온 타바레스는 2023-2024시즌 노팅엄포레스트에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떠났으나 역시나 별다른 활약 없이 원 소속팀에 복귀했다.

대신 완전 이적 조항이 발효되면 아스널은 세비야에 향후 로콩가 판매 시 셀온 25%를 받을 수 있고, 라치오에도 향후 타바레스가 이적할 시 발동될 셀온 조항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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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스널이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만년 임대생들을 또다시 완전 이적시키는 데 실패했다.


레프트백 누누 타바레스는 라치오로 임대를 떠났다. 16일(한국시간) 라치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의 타바레스에 대한 스포츠 경기에 대한 권리를 일시적으로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어렵게 쓰였지만 단순하게 해석하면 임대를 떠난다는 뜻이다.


같은 날 미드필더 알베르 삼비 로콩가도 세비야에 임대됐다. 세비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의 벨기에 출신 24세 미드필더 로콩가와 영입 옵션을 포함한 한 시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아스널에서 계륵으로 평가받았다. 타바레스는 공격력과 킥이 좋아 어린 나이에 주목을 받았으나 풀백치고 수비력이 아쉬워 빅클럽에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축구 지능도 좋지 않아 공간 이해도와 체계적인 포지셔닝이 중요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 축구에 적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2022-2023시즌 올랭피크마르세유 임대 시절 스리백의 왼쪽 윙백으로 나와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 내 불화 등으로 후반기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단점도 드러냈다. 어쩔 수 없이 아스널로 돌아온 타바레스는 2023-2024시즌 노팅엄포레스트에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떠났으나 역시나 별다른 활약 없이 원 소속팀에 복귀했다.


로콩가는 약간 사정이 다르다. 로콩가도 타바레스와 일정 부분 장단점을 공유하는데, 공수를 연결하는 미드필더로서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낸다. 위치 선정이나 순간 판단력 등 축구 지능에도 아쉬움이 있다. 2022-2023시즌 전반기까지는 준주전급으로 기용됐으나 후반기에 크리스탈팰리스로 임대를 떠났다. 팰리스에서는 감독 교체 불운으로 주전에서 밀려났다.


2023-2024시즌에는 루턴타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애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급 선수가 없었던 루턴에서 공격은 로스 바클리, 수비는 로콩가가 든든하게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다만 루턴이 한 시즌 만에 강등당하며 완전 이적이 불가능해졌다.


아스널은 두 선수를 다시 한 번 임대보냈다.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 아닌 판매를 위해서다. 그러려면 해당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라야 한다. 아스널은 두 구단과 필수 완전 이적 조항을 넣기 위해 부단히 협상했으나 최종적으로 선택적인 완전 이적 조항을 삽입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타바레스를 사들인 라치오는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의무적으로 완전 영입을 해야 한다. 대신 완전 이적 조항이 발효되면 아스널은 세비야에 향후 로콩가 판매 시 셀온 25%를 받을 수 있고, 라치오에도 향후 타바레스가 이적할 시 발동될 셀온 조항이 추가된다.


사진= 라치오, 세비야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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