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도 한국도 '트럼프 트레이드' [인사이트 브리핑]
[한국경제TV 김원규 기자]
<앵커> 인사이트브리핑 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향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 가능성에 점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뉴욕증시 첫 반응 궁금했는데 '트럼프 트레이드' 나타났습니까?
<기자> 미국의 다우존수 지수는 4만 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5월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피습 이후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의 기세가 더 강력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당선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투자처로 돈이 쏠리는 등의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주가와 미 국채 금리, 달러화 가치 등이 상승했는데, 실제 전날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앵커> 국내 증권사들도 분석하느라 바쁠텐데, 증권가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선호주로 방산주를 꼽았습니다. 전날(15일)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두 급등했고 3종목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또 다른 방산주인 한화시스템과 SNT다이내믹스도 비슷한 흐름이었습니다. 오늘도 관련 종목들 모두 추가 3~4%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에 따라 대통령 재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에 따른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국에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라고 압박한 바 있습니다.
<앵커> 피습이라는 게 사실 정치적 이벤트로 국한될 수 있을 텐데요. 이 재료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증권가에선 불안한 국제 정세도 방산주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이 지속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상황은 수출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제약, 에너지, 원전 등에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국내 수출주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앞서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의 관세와 중국에는 최대 60%까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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