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금고털이범' 몽타주 그린 형사 "범인 또 다른 특징 있다"
가수 고(故) 구하라씨 금고 도난 사건 용의자의 몽타주를 그린 전직 형사가 사건 재조명에 나섰다.
16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따르면 몽타주 전문 수사관으로 불린 정창길 전 형사는 '누구보다 간절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다.
정 전 형사는 예고 영상에서 "(용의자가) 마스크, 비니를 써서 이틀 정도는 계속 폐쇄회로(CC)TV를 보며 특징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키 175㎝ 전후, 관절놀림을 봤을 때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용의자의 또다른 특징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정 전 형사는 지난달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구씨가 숨진 뒤 비어있던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금고를 훔친 용의자의 몽타주를 그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그가 "눈매가 좀 약간 날카롭고 턱은 좀 긴 편으로 갸름한 턱일 수 있다. 광대뼈가 조금 돌출된 것 같고 코가 뭉툭한 부분들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공개한 몽타주는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고, 범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정 전 형사는 방송에서 영주 택시기사 살인 사건, 서울 강서 방화동 살인 청부 사건 등 400여편에 달하는 몽타주 수사 이력에 대해 털어놓는다.
진행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냐고 묻자 "예고도 없이 찾아온 여성분이 계셨다. '살려달라. 잡게 좀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눈물을 훔쳐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 전 형사가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는 17일 오후 8시45분에 방송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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