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간암에 ‘고주파 열 치료법’ 효과적… 부산센텀종합병원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2024. 7. 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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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김모 씨(56세)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간암을 조기 발견하게 됐다.

센텀종합병원 한상영 간센터장은 "고주파 열 치료법은 간암 초기 단계의 환자에게 아주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침습적이고 정밀한 접근법 덕분에 환자의 회복 기간이 짧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라며 "하지만 종양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간 기능 상태 등에 따라 적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춘 치료 계획과 함께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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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전류 이용해 암조직 태워서 제거
비수술로 신체 부담 적고 회복기간 짧아
‘큰 종양·다발성 종양 등은 효과 제한적’

남성 김모 씨(56세)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간암을 조기 발견하게 됐다. 다행히 크기가 작은 종양이었지만, 수술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다.

이에 의료진은 ‘고주파 열 치료법’을 추천했다. 김 씨는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암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다.

이후 김 씨는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고, 정기적 검진에서도 암 재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고주파 열 치료법이 김 씨의 간암 극복에 결정적 도움을 준 것이다.

고주파 열 치료법(Radiofrequency Ablation, RFA)은 간암 치료의 다양한 옵션 중 하나이며 많은 장점을 지닌 비수술적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간암 초기 단계의 환자들에게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보통 이 치료법은 병원의 간 질환 진료 파트와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간암 진료 환자 수는 2018년 7만 4848명에서 2022년 7만 8405명으로 늘었다.

▲원리와 진행 과정

센텀종합병원 영상의학과 손일완 과장은 “이 치료법은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암 조직을 고온으로 가열시켜 파괴하는 방식이다”면서 주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먼저 환자가 국소 마취된 상태에서 초음파 또는 CT 장비를 이용해 고주파 전극(바늘 모양의 프로브)을 암조직에 정확하게 삽입한다. 그리고 전극을 통해 고주파 전류를 흘려보내면 조직의 물 분자가 진동하며 마찰열이 발생하게 된다. 이 열이 암세포를 6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시켜 파괴하는 것이다. 암세포가 열에 의해 파괴된 후 전극을 제거하고 환자는 회복실로 이동한다. 이런 과정은 보통 수십 분 정도 소요된다.

▲주요 장점

간질환 권위자인 센텀종합병원 한상영 간센터장은 “고주파 열 치료법은 비침습적 접근으로 수술 없이 암 조직을 파괴할 수 있어 환자의 신체 부담이 적다. 또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고 말했다.

특히 정밀성 면에서 뛰어나다. 영상 유도 장비로 전극을 정확하게 암 조직에 위치시킬 수 있어 주변의 건강한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3㎝ 이하의 작은 크기 종양에 대해서는 높은 치료 성공률을 자랑한다.

고주파 열 치료는 초기 단계의 간암 환자, 수술이 어려운 환자, 간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 등에게 적합하다. 수술적 절제가 힘든 고령 환자나 다른 건강상 문제로 인해 수술이 위험한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단점·제한사항.

우선, 종양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법 적용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보통 3㎝ 이상의 큰 종양이나 여러 개의 다발성 종양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또 간의 특정 부위에 위치한 종양은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 재발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 후 재발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특히 간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에게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센텀종합병원 영상의학과 손일완(왼쪽) 과장이 ‘고주파 열 치료’ 시술을 진행하는 모습.

센텀종합병원 한상영 간센터장은 “고주파 열 치료법은 간암 초기 단계의 환자에게 아주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침습적이고 정밀한 접근법 덕분에 환자의 회복 기간이 짧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라며 “하지만 종양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간 기능 상태 등에 따라 적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춘 치료 계획과 함께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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