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빅리그 감독급' 유명코치 선임 가능할까…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떠난 '리쿠르트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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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 감독은 서둘러 코치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스페인 및 포르투갈로 향하는 홍 감독이 스타급 코치를 데려올 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는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뿐 아니라, 홍 감독 입장에서도 외국인 코치에게 충분한 권한을 양보할 의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축구협회와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이 마침표만 남았다는 듯 출국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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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 감독은 서둘러 코치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스페인 및 포르투갈로 향하는 홍 감독이 스타급 코치를 데려올 지 여부가 관심사다.
홍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떠났다. 대표팀 부임 후 첫 일정이다.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분업화가 현대축구 핵심인 만큼 새 코치들을 직접 보고 뽑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코치들과 미팅을 통해서 그들의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직접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홍 감독은 아직 성사가 될지 안될지 모른다며 후보에 대해 거론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다만 스페인 및 포르투갈은 지난 6월 말부터 이미 축구계에서 전망하고 있던 코치의 프로필과 일치한다. 당시 축구계에서는 홍 감독 선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선임시 이베리아반도 출신의 외국인 코치를 붙일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 구체적인 프로필도 제시됐다. 선수 시절 빅 클럽 경험이 있고, 최상위 무대에서는 코치와 감독 경험을 모두 조금씩 갖춘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곤 했다.
해당 지도자가 최종 선임될 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그만큼 화려한 인물이 거론돼 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신태용 감독 시절인 2017년 한국을 찾았던 토니 그란데 코치가 당시 이미 70대였고 만년 코치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좀 더 젊은 '감독급'이 거론된다는 게 차이점이다. 이는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뿐 아니라, 홍 감독 입장에서도 외국인 코치에게 충분한 권한을 양보할 의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감독이 유럽행을 유독 서두른 점은, 감독이 결정된 7일 이후에 비로소 외국인 코치를 접촉한 게 아니라 그 전부터 물색해놓고 있었다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코치 선임은 감독 선임과 완전히 다른 작업이다. 대한축구협회가 7일 이전까지 감독 선임에 집중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빨리 외국인 코치 후보군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지금은 코치 선임이 시급한 때도 아니다. 홍 감독의 첫 대표팀 경기는 9월 5일 팔레스타인전이고, 소집은 8월 말이다. 아직 한참 남았다. 통상적으로는 그 전에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과 국내코치진 구성을 먼저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와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이 마침표만 남았다는 듯 출국을 서둘렀다.
앞서 외국인 코치 선임에 대해 홍 감독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이사의 말이 엇갈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기술이사는 홍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축구협회가 외국인 코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감독은 15일 출국 인터뷰에서 "제가 이임생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제가 대표팀 감독 수락 조건에 넣었다. 이 점이 수락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먼저 요청했다"며 자신의 주장이었다고 말했다. 양측의 설명이 엇갈렸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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