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게임사 신작 공개에 관객 '구름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신'으로 글로벌 성공을 거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대대적인 신작 공개 행사를 열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 게임사들과 대등한 개발력과 퀄리티 높은 IP를 갖추고도 중국 게임사라는 이유만으로 브랜드가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많았다. 호요버스나 넷이즈게임즈가 대표적인 경우"라며 "최근엔 '중국' 대신 '글로벌 게임사'를 내세우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유저 친화 정책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한국시장 매우 중요"
‘원신’으로 글로벌 성공을 거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대대적인 신작 공개 행사를 열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동안 중국 게임사들은 이미 판매하는 게임과 관련한 콘서트는 열었지만 많은 관객들을 모아 신작을 공개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주요 매출 지역으로 떠오른 한국 시장을 붙들고 ‘중국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벗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 반포동 한강 세빛섬에서 열린 호요버스의 신작 ‘젠레스 존 제로(ZZZ)’ 오픈 행사에는 구름 관객이 몰렸다. ZZZ는 액션 RPG로 수수께끼의 재해 ‘공동’이 발생한 세계 속 최후의 도시 ‘뉴에리두’에서 펼쳐지는 도시 모험을 배경으로 한다. 글로벌 사전등록자가 약 47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출시 직후엔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호요버스가 국내 유저들과 오프라인 접촉면을 늘리는 건 한국 시장이 빼놓을 수 없는 매출 지역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의 주요 해외시장은 미국, 일본, 한국으로 각각 32.5%, 18,9%, 8.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 점유율은 독일, 영국, 캐나다를 다 합한 것(9.5%)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호요버스의 대표 게임 원신은 지난해까지 국내 누적 매출 약 2억9000만달러(37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원신이 거둔 글로벌 매출의 6%에 해당한다.
황란 호요버스코리아 지사장은 "호요버스는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더빙, 콘텐츠 등 현지화에 많은 공을 들였고 한국 유저들이 참여할수 있는 많은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호요버스는 다른 중국 게임사들과는 달리 여름 축제, 팝업스토어 오픈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마니아층을 확보해왔다. 특히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이 두드러진다. 지난 4월 수제 피자 전문브랜드 피자알볼로와 협업해 자사 게임 굿즈가 담긴 피자 판매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엔 삼성전자 ‘갤럭시 S24+’와 협업해 게임 ‘붕괴: 스타레일’의 캐릭터를 활용한 ‘은랑 에디션’ 1000개를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호요버스의 유저 친화 행보에 대해 ‘중국 게임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탈피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은 짧게 치고 빠지는 이른바 ‘먹튀’ 인식이 형성돼 있다. 일부 중국산 게임들은 업데이트 지연과 허술한 운영 정책으로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고 서비스 1년도 채 안 돼 문을 닫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 게임사들과 대등한 개발력과 퀄리티 높은 IP를 갖추고도 중국 게임사라는 이유만으로 브랜드가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많았다. 호요버스나 넷이즈게임즈가 대표적인 경우"라며 "최근엔 ‘중국’ 대신 ‘글로벌 게임사’를 내세우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쁜 사람들은 안걸리던데 억울"…오은영, 대장암 시한부 선고 당시 회고 - 아시아경제
- "한국여자 본받자"…트럼프 당선에 연애·결혼·출산 거부한 美여성들 - 아시아경제
- 尹 지지율 최저 경신보다 더 큰 충격…"이재명·野로 표심 움직여" - 아시아경제
- 커피 28잔 주문에 "완전 XX" 쌍욕한 배달기사…놀란 업주는 눈물 왈칵 - 아시아경제
- 축복받으려고 줄 서서 마신 성수…알고 보니 '에어컨 배수관 물' - 아시아경제
- "혈당이 300"…몸무게 38㎏까지 빠져 병원 갔던 연예인 - 아시아경제
- 속도위반만 2만번 걸린 과태료 미납액 '전국 1등'…대체 누구길래 - 아시아경제
- "휴대폰도 먹통"…50년만에 베일벗은 에버랜드 '비밀의 은행나무숲'[조용준의 여행만리] - 아시아
- "한국 안 간다"며 여행 취소하는 태국인들…150만명 태국 몰려가는 한국인들 - 아시아경제
- "'삐끼삐끼' 이주은 모셔오자"…KIA 계약종료에 '이 나라' 들썩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