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9월27일부터 45일간 개최…'큰 사과가 소리없이'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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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오는 9월27일부터 11월10일까지 45일간 성산아트홀 등 창원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큰 사과가 소리없이'이라는 주제는 열리는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창원특례시와 창원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며 2010년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을 모태로 2012년부터 조각비엔날레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며 국제 조각 전시의 담론과 동향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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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오는 9월27일부터 11월10일까지 45일간 성산아트홀 등 창원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큰 사과가 소리없이'이라는 주제는 열리는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창원특례시와 창원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며 2010년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을 모태로 2012년부터 조각비엔날레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며 국제 조각 전시의 담론과 동향을 공유한다.
현시원 예술감독은 "'큰 사과가 소리없이'라는 주제는 사과껍질이 깎이며 스스로 나선형의 길을 만들어낸다는 시인의 상상력처럼 이번 비엔날레에서 도시와 조각, 관객들이 스스로 길을 내어 순간순간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동시대 조각을 창원 도심 전역에 수평적으로 배치해 조각을 둘러싼 움직임을 조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인 '큰 사과가 소리없이'는 김혜순 시인의 시 '잘 익은 사과'의 한 구절을 차용했다.
이번 창원조각비엔날레는 45일간 16개국 60팀, 70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며 동시대 조각의 수평성, 여성과 노동, 도시의 역사와 변화, 공동체의 움직임 등을 다각도로 다룬다.
또한 창원을 기반으로 하는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심포지엄, 워크숍을 비롯해 국내외 예술가, 연구자, 시민, 관객 등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창원 지역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작가들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김익현은 창원의 역사와 산업사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사진과 텍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노송희는 계획도시 창원의 옛 지형과 지도를 토대로 아카이빙 형태의 영상 작업을 진행한다. 일본의 작가 콜렉티브 트랜스필드 스튜디오(Transfield Studio)는 전시 장소 중 하나인 성산패총에 대한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오디오 가이드와 관객 참여형 투어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전시 장소는 성산아트홀과 성산패총, 창원복합문화센터 동남운동장,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 총 네 곳으로 역대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주요 전시 장소였던 성산아트홀 전관을 포함 1973년 발견된 조개무덤인 사적 제240호 성산패총, 과거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활동 장소였던 동남운동장, 조각가 문신이 직접 설립한 문신미술관까지 총 네 곳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며 창원의 과거와 미래가 주목받는 해로 지역의 역사를 기반으로 전시 장소를 선정해 도시의 시간과 조각의 개념을 함께 재고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7월15일부터 28일까지 비엔날레가 품은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사전 프로그램 주간을 운영한다. 사전 프로그램은 시각문화 안팎의 현실에 관한 출판과 전시를 지속해 온 서울의 시청각과 한 점의 작품, 서적, 구제 소품, 옷을 소개하고 다양한 모임을 주최하는 창원의 무하유에서 이뤄지며 작가 노순천, 쥬노 JE 김 & 에바 에인호른(Jeuno JE Kim & Ewa Einhorn)이 참여한다. 비엔날레는 이번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서울 시청각)과 지역(창원 무하유)을 연결하며 소리와 조각, 상호 배움을 교환하는 교차로를 마련했다.
사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개막 직후 양일간 창원의 지역성과 동시대 조각 발화의 장을 논하는 심포지엄 ‘씨앗과 껍질’뿐 아니라, 전시기간 중에는 ‘흙의 마음, 물의 마음’(가제), ‘길이길이’(가제), ‘제일창원’ 등 다양한 관객 참여 워크숍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비엔날레는 감독과 전시팀, 작가 등 참여자를 통해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 같은 예술적 관점과 시도를 통해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엔날레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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