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결승에서 콜롬비아축구협회장도 체포, 2026 북중미 월드컵 운영 능력에 커지는 불신

김희준 기자 2024. 7.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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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지연시킨 관중 소요에서 콜롬비아축구협회장과 그 아들도 체포된 걸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라몬 헤수룬 콜롬비아축구협회장과 그의 아들 라몬 하밀 헤수룬은 코파 아메리카 결승이 열리기 전 마이애미 경찰에 체포된 뒤 공무원 및 직원에 대한 3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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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지연시킨 관중 소요에서 콜롬비아축구협회장과 그 아들도 체포된 걸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주도할 미국의 대회 운영 능력에도 불신이 커진다.


16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라몬 헤수룬 콜롬비아축구협회장과 그의 아들 라몬 하밀 헤수룬은 코파 아메리카 결승이 열리기 전 마이애미 경찰에 체포된 뒤 공무원 및 직원에 대한 3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오전 9시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은 관중 소요로 인해 1시간 정도 지연됐다. 입장권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이 경기장 곳곳에서 경기장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현장에 있던 경찰 및 보안요원과 충돌했다. 경찰은 출입구를 폐쇄해 최대한 입장권이 없는 관중의 입장을 제재하려 시도했으나 일부 출입문 근처 난간이 부서져 무자격 관중이 그대로 잠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 도중에서 관중석에서 불시로 입장권 검사를 진행해 입장권이 없는 사람들을 내보내는 일도 벌어졌다.


같은 날 콜롬비아축구협회장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요원은 엘리베이터가 가득 차자 "헤수룬 회장을 뒤로 안내해달라"고 라몬 하밀에게 요청했고, 이에 라몬 하밀이 보안요원의 목을 잡고 주먹질을 했다. 헤수룬 회장도 보안요원을 밀치는 등 물리적 폭력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경찰에 구금도니 헤수룬 회장의 보석금은 2,000달러(약 277만 원), 아들 라몬 자밀의 보석금은 1,000달러(약 139만 원)로 책정됐다.


라몬 헤수룬 콜롬비아 축구협회장 머그샷. '인포배' 캡처

이번 사태로 인해 하드록 스타디움은 큰 피해를 입었다. 경기장 내부 에스컬레이터가 완전히 파손됐고, 경기장 곳곳에 옷가지들과 신발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경기장 남서쪽 출입구 펜스는 수천 명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휘어졌고, 일부 관중들은 경기장에 진입하려고 환풍구까지 뜯는 등 시설물 파괴를 아무렇지 않게 시도했다.


제임스 레예스 마이애미 공공안전국장은 "우리는 참석자들의 생명 안전 문제를 야기하는 위험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를 이어가며 행사 주최 측과 협력해 모든 안전보안 프로토콜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2년 뒤 있을 월드컵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신이 커졌다. 미국은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4강 당시에도 관중을 통제할 만한 충분한 인력을 배치하지 않아 우루과이 선수단과 콜롬비아 관중들의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진= 'ESPN',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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