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회장, 폭행 혐의로 체포' 끊이지 않는 코파 결승전 후폭풍… 콜롬비아 축구협회장, 손자가 말리는데도 보안요원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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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현장에서 라몬 헤수룬 콜롬비아 축구협회장과 그 아들이 폭력을 행사하다 미국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배'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헤수룬 회장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체포됐다.
헤수룬 회장과 그 아들은 경기장 보안요원에게 폭언과 폭행 시도를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날 체포된 사람은 27명이었는데 그 중 2명이 회장과 그 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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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현장에서 라몬 헤수룬 콜롬비아 축구협회장과 그 아들이 폭력을 행사하다 미국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배'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헤수룬 회장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체포됐다.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에 1-0 승리를 거둔 현장이었다.
헤수룬 회장과 그 아들은 경기장 보안요원에게 폭언과 폭행 시도를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콜롬비아가 준우승팀으로서 시상대에 올랐고,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대회 MVP를 수상했지만 회장의 축하가 없었던 이유다.
미국 '폭스 스포츠'가 입수한 영상을 보면 VIP 라운지에서 엘리베이터 운영요원이 아르헨티나 측 인사를 먼저 태운 걸 계기로 헤수룬 회장의 아들 라몬 하밀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라몬 하밀이 먼저 폭력을 행사하고, 헤수룬 회장도 이에 가담했다. 근처에서 이들의 가족으로 보이는 어린아이들이 뜯어말려보려 하지만 역부족인 모습도 화면에 담겼다.
헤수룬 회장은 현지시간 이튿날 새벽 마이애미 지역의 터너 길포드 나이트 교도소에 보내졌다. 그리고 머그샷(용의자 사진) 및 혐의 항목들도 공개됐다.
경찰 측 보고서에 따르면 헤수룬 회장은 보안요원을 밀쳤고, 아들은 보안요원의 목을 잡은 뒤 주먹질을 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혼란이 극심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축구팬들이 하드록 스타디움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가 펜스를 무너뜨리고 벽을 기어오르며 경기장 안으로 무단 진입했다. 일단 경찰 저지선이 무너진 뒤 최대한 침입자들을 색출해 쫓아냈지만, 결과적으로 경기장 정원의 120%를 수용한 아슬아슬한 상태에서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체포된 사람은 27명이었는데 그 중 2명이 회장과 그 아들이었다.
헤수룬 회장은 콜롬비아 축구협회장과 더불어 남미축구연맹(CONMEBOL) 부회장도 맡고 있는 축구계 유명인사다. 지난 2017년에는 국내 언론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해 한국과 콜롬비아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 선수 에드윈 카르도나가 기성용을 보며 눈을 옆으로 찢는 인종차별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헤수룬 회장 명의로 대한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사진= '인포배' 및 '폭스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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