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제시한 한류시장 솔루션…“제 2의 까르보불닭 나온다”

이소연 2024. 7. 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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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또 등장할 수 있을까.

이날 발표에 나선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는 "글로벌 플랫폼과 손잡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플랫폼 내에 한류가 이미 형성돼 있어야 한다. 관심이 구매로 이어지며 끝없이 바이럴 되는 플랫폼폼이어야 한다"며 "이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플랫폼이 틱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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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코리아, 자사 플랫폼 통한 국내 기업 해외 진출 방안 제시
- “한류 통한 관심이 구매로 이어져”…국내 제품 틱톡샵서도 ‘인기’
- 2030년 한류 잠재 시장 규모 273조 전망…미중갈등 변수도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가 틱톡을 통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는 장면을 공개했다. 틱톡 캡처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불닭볶음면을 구매하기 위해 30분간 운전해서 겨우 구매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인 소녀는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터트렸다. 해당 영상들 각각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을 통해 3400만, 1억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삼양식품의 주가는 ‘한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며 급등하기도 했다.

제2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또 등장할 수 있을까. 틱톡이 자사 플랫폼을 통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해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틱톡코리아는 15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2024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숏폼 시대의 한류 : 짧고 강력한 콘텐츠로 승부한다’ 백서를 발표했다.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분석 기업 칸타와 공동으로 연구한 내용이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가 15일 ‘2024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소연 기자

이날 발표에 나선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는 “글로벌 플랫폼과 손잡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플랫폼 내에 한류가 이미 형성돼 있어야 한다. 관심이 구매로 이어지며 끝없이 바이럴 되는 플랫폼폼이어야 한다”며 “이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플랫폼이 틱톡”이라고 강조했다.

손 매니저는 젊은 세대가 틱톡을 ‘검색엔진’으로 활용하는 것에 주목했다. 브랜드·제품에 대한 검색을 통해 상품 판매의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틱톡 영상을 통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냉동김밥, 불닭볶음면, 스탠리 텀블러 등을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미국과 영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틱톡샵’도 강점으로 꼽았다. 틱톡샵은 영상을 통해 바로 구매까지 이어갈 수 있는 서비스다. 노란색 카트 버튼을 누르면 영상 속 관심 있는 제품의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는 아직 서비스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이를 적극 활용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틱톡 내 ‘헬로 버블’ 캠페인을 통해 틱톡샵 매출이 크게 끌어올렸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코스알엑스는 적극적인 틱톡 마케팅으로 말레이시아 틱톡샵 내 뷰티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틱톡샵 메인에도 자주 등장 중이다.

틱톡의 특징인 참여율과 확장성도 강점으로 꼽혔다. 매력 있는 제품을 사용한 틱톡 사용자는 이를 영상으로 게재한다. 드라마·음악·웹툰 등의 문화 콘텐츠 또한 사용자의 2차 창작으로 이어진다. 손쉽게 홍보가 이뤄지는 구조다.

2024년 한류 시장 규모 및 2030년까지 기대 성장률. 틱톡코리아

한류 열풍을 등에 업은 브랜드 확장 가능성도 제시됐다. 차상훈 칸타코리아 미디어솔루션 이사는 “오는 2030년도에는 현재 한류 관련 잠재적 시장 규모가 1980억 달러(약 2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푸드·뷰티·음악·드라마·웹툰 등에서 소비자들은 향후 더 많은 금액을 소비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한국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한국 화장품에 관심을 갖는 등 후광효과로 팬층도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를 이용해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더 쉽게 발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틱톡과 같은 한류 콘텐츠 소비층이 많은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 노출이 구매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리스크도 있다. 틱톡은 중국 IT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운영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똥’이 튈 수 있는 여지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지난 4월 바이트댄스가 최대 36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을 미국에서 퇴출하는 이른바 ‘틱톡금지법’이 통과됐다. 정보 유출 우려도 있다.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에서는 정부 소속 기기의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손 매니저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여러 조치에 대해서는 위헌적 요소가 크기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다. 틱톡 크리에이터들도 동일한 이의를 제기했다”며 “결국 순리대로 풀려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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