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오늘 화제의 중심 황희찬, '프랑스 명문' 이적설까지… 그들이 황소를 원하는 이유는?

김정용 기자 2024. 7. 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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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가 아닌 프랑스 리그앙 구단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랭피크마르세유는 울버햄턴원더러스보다 확실히 명문 구단이고, 유럽대항전 참가 가능성도 높은 건 사실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황희찬은 마르세유의 개인조건을 받아들였고, 구단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팀을 옮길 의향이 있다. 다만 이적료가 문제다. 울버햄턴이 최초 제시한 2,000만 파운드(약 359억 원)는 황희찬의 가치에 못미친다. 울버햄턴은 최소 3,000만 파운드(약 539억 원)를 원한다.


마르세유는 왜 황희찬을 원하고, 프리미어리거 영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할까. 일단 마르세유의 선수단 규모와 연봉총액이 오히려 울버햄턴을 앞선다. 황희찬은 이미 울버햄턴 팀내 고액연봉자에 속한다. 팀내 최고연봉을 받는 파블로 사라비아의 세전 연봉이 468만 파운드(약 84억 원) 수준인데, 황희찬은 360만 파운드(약 65억 원)로 알려져 있다. 마르세유는 '규격 외' 연봉을 받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780만 유로(약 118억 원)를 제외하더라도 조르당 베레투 등이 540만 유로(약 82억 원)를 받고 있어 울버햄턴보다 밀리지 않는다. PL에서 직전 시즌 12골을 넘긴 스트라이커 황희찬이라면 새로운 팀내 최다연봉자 대우를 충분히 할 수 있다.


마르세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구단 랭킹에서 전유럽 33위로 상당히 높다. 최근 유럽대항전에 거의 나가지 못한 울버햄턴이 427위까지 표기되는 순위권에 아예 들지 못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순위가 꼭 구단의 위상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건 아니지만, 울버햄턴에서는 영영 어려울 수도 있는 유럽대항전 참가가 마르세유에서는 정기적으로 가능하다는 뜻이다. 비록 지난 시즌 부진 때문에 이번 시즌은 리그에 집중해야 하지만, 앞선 4시즌은 모두 유럽대항전에 참가했다. 특히 바로 지난 시즌은 UEFA 유로파리그 4강까지 올라가며 4대 빅 리그의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비야레알, 아탈란타 등을 상대했다.


마르세유는 이론의 여지 없는 명문 구단이기도 하다. 리그앙 우승 9회, 자국 컵대회 우승 16회,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유로파리그 준우승 3회 기록이 있다. 이를 종합할 때 연봉, 구단의 위상, 전통 측면에서 PL 선수를 유혹할 자격은 충분하다.


마르세유의 비전은 어떨까. 지난 시즌 리그앙 8위에 그쳤지만 이를 오히려 도움판 삼아 빠르게 치고나갈 준비 중이다. 뉴캐슬유나이티드의 말단 스카우트부터 시작해 14년 만에 마르세유 회장까지 올라간 입지전적 야심가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이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PL 브라이턴을 지휘했던 감독계의 유망주 로베르토 데체르비를 이번 시즌 선임하면서 전술적으로도 남다른 판을 깔 준비가 됐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올랭피크마르세유).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아스널, 바르셀로나 등을 거친 간판스타 오바메양이 35세 나이에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 마르세유에서 리그 17골, 유럽대항전에서 무려 12골을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못지않은 득점력의 스트라이커를 반드시 영입해야 데체르비 선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롱고리아 회장은 스카우트 출신답게 김민재가 중국의 베이징궈안에서 뛸 때부터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한국 선수 영입에도 관심이 많다. 여기에 데체르비 감독은 PL에서 황희찬을 직접 겪어봤다. 마르세유는 황희찬과 동시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대표 출신 윙어 메이슨 그린우드도 노린다. 만약 둘 다 영입할 수 있다면 PL에서 10골 이상 득점해 본 공격자원을 둘이나 갖추는 셈이다. 파리생제르맹(PSG)의 대항마가 된다는 꿈도 마냥 허황된 건 아니다.


한편 황희찬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울버햄턴 동료들과 전지훈련 중이다. 이탈리아 구단 코모와 친선경기를 치르던 중 상대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했고, 동료 다니엘 포덴스가 대신 주먹다짐을 하다가 퇴장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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