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업고 키워주신 큰 별"…故 현철 별세, 가요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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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현철이 15일 별세한 가운데, 동료부터 후배 가수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가수 박구윤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 저희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나 주라, 내가 키울게'였다. 늘 저를 예뻐해 주시고 업고 키워주셨던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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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영광"
트로트 가수 현철이 15일 별세한 가운데, 동료부터 후배 가수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16일 과거 동료이자 매니저로 함께 해온 정원수 작곡가를 통해 별세 소식이 알려진 현철은 경추 디스크 수술 후 신경 손상으로 인해 장기간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긴 시간 요양을 통해 병마와 싸웠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자 가요계와 트로트 가수들은 큰 슬픔에 잠겼다.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무게감이 남달랐던 고인이었기에 슬픔은 배가 됐다. 이에 동료 가수를 비롯한 후배 가수들은 고인을 추억하고 애도하는 글을 올리며 가슴 아파하고 있다.
가수 박구윤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 저희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나 주라, 내가 키울게'였다. 늘 저를 예뻐해 주시고 업고 키워주셨던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유년 시절 현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한 박구윤은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큰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적었다.
박구윤의 부친은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작곡한 작곡가 박현진으로 두 사람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해왔다. 지난해 TV조선 음악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 박구윤은 현철을 두고 "큰아버지처럼 모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수 김수찬 또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셔요... 신인 때 잘 챙겨주셨는데...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곧 뵈러 갈게요"라고 먹먹함 감정을 전했다.
또한,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가수 설운도 등 동료 가수들도 인터뷰를 통해 고인의 비보에 슬픔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고인의 마지막 손편지도 재조명됐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현철 가요제 특집에서 고인이 직접 보내온 손편지 내용이 회자됐다.
당시 고인은 직접 쓴 편지로 "잘생기고 예쁘고 정말 노래 잘하는 아들, 딸 같은 후배들이 제 가요제에 출연해 한바탕 걸판지게 놀아준다니 너무 기쁘고 고맙고 가슴이 벅차다"며 "수많은 무대를 서 봤지만 이런 아름다운 무대에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을 뭐라고 표현 못 하겠다. 이제는 시청자, 청취자가 되어 자네들의 노래를 감사히 잘 듣고 보겠다"고 전해 출연진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1974년 팝송 리메이크 그룹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부산에서 활동했다. 이후 1980년대 '봉선화 연정',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싫다 싫어'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8년 '가요무대' 출연 당시 노래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샀고,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방송에서의 마지막 모습이다.
고인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혜민병원에 임시 안치돼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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