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특화시켜 찍은 영화” 전도연·지창욱·임지연 불꽃 튀는 ‘리볼버’
이주인 2024. 7. 16. 09:46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이 새 영화 ‘리볼버’에서 살벌하고 거침없는 연기를 예고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먼저 대가를 찾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하수영 역의 전도연은 고요하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건조하고 차가운 얼굴 안에 담아냈다. 무표정한 얼굴에서 비리를 뒤집어쓴 채 감옥에서 출소한 후 투명 인간처럼 세상에 덩그러니 놓인 수영의 지난 서사가 촘촘히 읽힌다. 뜨겁게 폭발하지 않아도 차갑게 식은 얼굴 속에 다층적인 감정을 녹여내는 전도연의 연기 내공이 여실히 전해진다.
약속과 책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앤디 역의 지창욱은 통제가 불가능한 무자비한 얼굴로 변신한다. 파격 그 자체의 광기의 얼굴은 지난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지창욱의 모습이기에 더욱 놀랍다. 대가를 받기 위해 찾아온 수영 앞에서 서서히 돌변해 분노를 터트리는 장면에서 특히 지창욱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지창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해냈다.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윤선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묘한 얼굴로 극의 텐션을 좌지우지한다. 비타민처럼 톡톡 튀는 투명한 매력부터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정들까지, 수영의 여정을 도우면서도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 긴장감을 형성하는 윤선이 수영과 만났을 때 발휘되는 케미스트리 역시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오승욱 감독은 “배우들이 갖고 있는 미세한 떨림의 연기들을 큰 화면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걸 발견하는 기쁨이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얼굴을 특화시켜 찍은 얼굴의 영화다. 그들이 갖고 있는, 숨기고 싶은 또는 드러내고 싶은 것, 이런 것들에 대한 얼굴들의 버라이어티한 쇼, 그런 얼굴들의 향연이다”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황희찬 마르세유 입단 합의” EPL→프랑스 ‘깜짝 이적’ 가능성 - 일간스포츠
- ‘트롯 4대천황’ 현철, 지병으로 별세…팬들 애도 물결[종합] - 일간스포츠
- 뉴진스 하니 ‘푸른 산호초’ 노래방서도 인기 - 일간스포츠
- ‘홍명보 선임’ KFA에 문체부가 나설까…“선임 과정 살펴볼 것” - 일간스포츠
- 리사 표절 의혹·제니 실내 흡연…블랙핑크 잇단 논란으로 몸살 [IS포커스] - 일간스포츠
- "소견이 바뀐 건 아니다"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한 KIA 윤영철 [IS 이슈] - 일간스포츠
- 민희진, 무한굴레… 경찰 추가 조사 →르세라핌 측 “손배소 제기” [종합] - 일간스포츠
- 선임부터 출국까지 어느 것 하나 명확하지 않은 홍명보호 - 일간스포츠
- 쯔양 측 “협박 유튜버 고소 진행… 강력 법적 대응 예정” [전문] - 일간스포츠
- 개그맨 K씨, 만취 운전하다 SUV 차량 전복..중앙분리대 충돌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