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새 사진 찍는 이 사람, 그의 당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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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 철새도래지 천수만에 찾아오는 새들을 카메라에 담은 지 15년째, 오늘도 근무를 마친 사진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천수만으로 향한다.
새들의 먹이활동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위장복을 입고 위장 텐트에서 밤을 지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다는 문씨는 천수만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그러나 아직 많은 작품을 선보이기에는 부족하다는 그는 정년 이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천수만을 찾는 새 모습을 촬영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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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 문은기 씨는 15년 전 서산버드랜드사업소에 근무 하기 시작하면서 천수만 새들을 찍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은 4만여 점이다. |
ⓒ 문은기 |
▲ 문 씨는 그동안 자신의 카메라에 담긴 천수만 모습을 모아 첫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
ⓒ 문은기 |
사진작가의 이름은 문은기. 15일 문은기씨는 그동안 카메라에 담은 천수만 모습을 모아 첫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문씨는 전문적인 사진작가가 아니다. 하지만 서산에서는 알아주는 새 전문 작가다. 서산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틈만 나면 천수만을 찾아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는 15년 전 서산버드랜드사업소에 근무 하기 시작하면서 천수만 새들을 찍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은 4만여 점. 근무시간 외에 퇴근하거나 휴가를 이용해 거의 365일 천수만에 있는 셈이다. 특히 촬영 때마다 아내와 동행한다.
새들의 먹이활동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위장복을 입고 위장 텐트에서 밤을 지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다는 문씨는 천수만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그래서일까. 문씨가 촬영한 사진은 이따금 서산시 보도자료에도 등장한다. 그럴 때마다 '뿌듯하지만 무엇보다 천수만을 잘 알아야 새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첫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은 모두 20여 점으로 문씨가 심혈을 기울여 촬영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소개하고 싶은 작품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 많은 작품을 선보이기에는 부족하다는 그는 정년 이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천수만을 찾는 새 모습을 촬영하겠다고 말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일반 전시회장이 아닌 한 카페에서 열려 방문객들을 더 편하게 했다.
문씨는 이번 전시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부족한 자신의 작품을 구매한다면 금액 전부를 봉사단체인 '만원에 행복'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그는 전시회를 열며 "자연과 새를 사랑한다"면서 "해마다 천수만을 찾아오는 새들과 함께하는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며, 그들과 친구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이 아름다운 여정을 이어가고 싶다"며 "자연 속에서 새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순간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씨는 천수만을 찾는 이들에게 "많은 낚시객도 천수만을 찾고 있지만 항상 쓰레기가 문제"라면서 "쓰레기는 철새 서식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쓰레기를 잘 처리해야 아름다운 천수만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 문은기 씨는 그동안 자신의 카메라에 담긴 천수만 모습을 모아 첫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
ⓒ 신영근 |
▲ 문은기 씨는 그동안 자신의 카메라에 담긴 천수만 모습을 모아 첫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
ⓒ 신영근 |
▲ 문은기 씨는 그동안 자신의 카메라에 담긴 천수만 모습을 모아 첫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
ⓒ 문은기 |
▲ 천수만에서 문은기 씨가 촬영한 황새 5형제. 문 씨는 15년 전 서산버드랜드사업소에 근무 하기 시작하면서 천수만 새들을 찍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은 4만여 점이다. |
ⓒ 문은기 |
▲ 문은기 씨 카메라다. 문 씨는 근무 시간 이외 퇴근하거나 휴가를 이용해서 거의 365일 천수만에 있는 셈이다. 특히 촬영 때마다 아내와 동행한다. 새들의 먹이활동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위장복과 위장 텐트에서 밤을 지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때문에 피곤하지 않다는 문 씨는 천수만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
ⓒ 문은기 |
▲ 문은기 씨는 그동안 자신의 카메라에 담긴 천수만 모습을 모아 첫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
ⓒ 문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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