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을?' 포덴스, 대신 주먹 날리고 퇴장… 난장판 된 친선경기

김정용 기자 2024. 7. 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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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던 황희찬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코모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자, 이를 안 울버햄턴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오면서 경기는 난장판이 됐다.

경기 후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가 오닐 감독에게 들은 전말에 따르면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기자들도 봤다시피 다같이 모여들었고 황희찬이 화를 냈다. 다들 황희찬을 위로하려 노력했고 황희찬의 편에 섰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친선경기 막판 골을 넣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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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프레스앤드스타'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팀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던 황희찬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동료 공격수 다니엘 포덴스가 대신 싸우다 퇴장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울버햄턴원더러스와 이탈리아의 코모가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친선경기를 가졌다. 울버햄턴이 맷 도허티의 세트피스 킥을 라얀 아이트누리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3분 사건이 벌어졌다.


코모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자, 이를 안 울버햄턴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오면서 경기는 난장판이 됐다. 인종차별 가해자에게 주먹을 날린 포덴스는 퇴장 당했다. 몇 분 동안이나 두 팀 선수들이 뒤엉켜 있었다. 게리 오닐 울버햄턴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뛸 수 있겠냐고 걱정스럽게 물었지만 황희찬은 뛰고 싶다고 답했다.


경기 후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가 오닐 감독에게 들은 전말에 따르면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기자들도 봤다시피 다같이 모여들었고 황희찬이 화를 냈다. 다들 황희찬을 위로하려 노력했고 황희찬의 편에 섰다"고 말했다.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엘 포덴스(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기자는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만약 포덴스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나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포덴스를 비난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당시 황희찬은 주장완장을 차고 있었다. 전반전만 소화하고 빠진 마리오 르미나에게서 완장을 이어받았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친선경기를 이어간 울버햄턴은 결국 한 골 차 승리를 지켰다. 황희찬은 친선경기 막판 골을 넣을 뻔 했다.


포덴스는 2018년부터 울버햄턴에서 뛴 포르투갈 국적 윙어다. 지난 시즌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돼 있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해 함께 훈련 중이었다. 


한편 황희찬은 프랑스 올랭피크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세유가 감독계의 유망주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을 야심차게 선임했고, 주전 스트라이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이탈이 유력해지면서 이 자리를 황희찬으로 대체할 거라고 알려졌다.


사진= '익스프레스앤드스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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