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 선발 조기 강판... 흔들리는 두산 선발진

박재형 2024. 7. 1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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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92경기를 소화해 48승 2무 42패로 LG와 함께 공동 3위인 두산.

하지만 후반기 5경기에서 2승 3패 승률 0.400를 기록한 두산의 후반기 첫 스타트는 그리 깔끔하지가 않았다.

두산의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7.88로 리그 전체 최하위다.

실제로 후반기 5경기 결과를 보면, 두산 선발은 모두 조기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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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닝 소화 능력 실종, 바통은 최원준에 넘어가

[박재형 기자]

 후반기 두산의 선발진(왼쪽부터 김민규, 김유성, 곽빈, 시라카와, 발라조빅)
ⓒ 두산베어스
현재 92경기를 소화해 48승 2무 42패로 LG와 함께 공동 3위인 두산. 하지만 후반기 5경기에서 2승 3패 승률 0.400를 기록한 두산의 후반기 첫 스타트는 그리 깔끔하지가 않았다.

타선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기 팀 타율은 0.289, OPS는 0.827의 성적을 기록하며 모두 리그 3위다.

문제는 투수진이었다. 마운드의 부진이 너무나도 뼈아프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리그 전체 4위다. 여기까지만 보면, 두산의 마운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다르다. 두산의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7.88로 리그 전체 최하위다. 실제로 후반기 5경기 결과를 보면, 두산 선발은 모두 조기 강판됐다. 토종 에이스 곽빈(3.1이닝 6실점)은 물론이고, 외국인 선발 듀오 시라카와(3.2이닝 4실점)와 발라조빅(4.2이닝 1실점), 대체 선발인 김민규(2.1이닝 5실점)와 김유성(2이닝 1실점)까지 모두 좋지 않았다.

두산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3.03으로 삼성(2.14), 롯데(2.35) 다음으로 좋다. 하지만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기 태반이었다. 대표적으로 이영하는 후반기 5경기 중 4차례나 구원으로 등판했다. 이외에도 홍건희와 이병헌, 이교훈은 3차례나 구원으로 나왔다. 설상가상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강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6일 롯데전 선발로 나서는 두산 최원준
ⓒ 두산베어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발 안정화가 필요한 두산이다. 선발로 나서는 최원준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최원준은 이번 시즌 13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6.67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6월 30일 SSG전에선 5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7월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롯데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통산 롯데 상대로는 21경기(13선발) 4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롯데 상대로 4경기 4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고전했다.

롯데 타선이 후반기 들어 약간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건 사실이다. 실제로 후반기 팀 타율이 0.250(8위), OPS는 0.641(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원준 상대로 강했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최원준에게 강했던 롯데 타자는 윤동희였다. 윤동희는 후반기 타율이 0.176의 성적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원준을 상대로 7타수 3안타 타율 0.429 OPS 0.858로 천적의 위엄을 보여줬다. 경계 대상 1순위다.

5경기 연속 선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산. 최원준은 흔들리는 두산 선발진에 단비를 내려줄 수 있을까.

(*참고 데이터 :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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