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KFA에 문체부가 나설까…“선임 과정 살펴볼 것”

김우중 2024. 7. 1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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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치 선임 관련 출장차 유럽으로 출국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15/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KFA)를 직접 조사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잡음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직접 칼을 빼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체부는 KFA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본 뒤 권한 내에서 조처할 방침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 관련 과정에서 하자가 없는지 들여다보겠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 동안 새 사령탑 선임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는 게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의 폭로로 드러났고, 이후 KFA는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급선회하며 여러 의문부호를 드러냈다. 박 전 위원조차 인지하지 못한 선임이 이뤄지자, 축구인들은 KFA의 행정 절차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로 입을 모으기도 했다. 

여전히 정몽규 KFA 회장은 침묵하고 있고, 여론이 싸늘해지자, 문체부가 직접 칼을 빼 들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역시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KFA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문체부가 취할 수 있는 조처로는 감사 등이 거론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몽규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치 선임 관련 출장차 유럽으로 출국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15/

한편 홍명보 감독은 15일 오전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스페인·포르투갈로 출국했다. 홍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축구 선배, 후배를 떠나 본인들이 충분히 한국 축구를 위해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어떻게 (의견을)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지금 이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런 의견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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