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신사업 ‘구원투수’ 구동휘, 오너 3세는 난제를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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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LSMnM에서 일하고 있는 오너가 3세 구동휘 대표의 앞날엔 난제가 산적해 있다.
그는 LSMnM의 신사업 줄실패를 끊어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궤도에 올리라는 특명을 받았다.
LSMnM의 이차전지 사업 성과는 LS 오너가 3세 구 대표의 경영 성적표와 직결한다.
구 대표는 LSMnM에 오기 전 몸담았던 E1과 LS일렉트릭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수소, 전기차 관련 신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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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LSMnM에서 일하고 있는 오너가 3세 구동휘 대표의 앞날엔 난제가 산적해 있다. 그는 LSMnM의 신사업 줄실패를 끊어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궤도에 올리라는 특명을 받았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회사 차원의 원료 및 인력 확보도 원활하지 않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MnM은 니켈 중간재인 MHP(혼합수산화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SMnM은 울산에 67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의 원료인 황산니켈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 공장에 필요한 원료가 MHP다.
LSMnM은 동 제련 사업을 하며 전 세계에 축적한 원료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당장 MHP를 납품해 매출을 내고 싶은 광산 업체는 2027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LSMnM보다 기존 거래업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LSMnM은 아직 공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지 못한 신규 진입 업체다. 광산업체 입장에서는 약속한 물량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 요인이 있을 수 밖에 없다. LSMnM 측은 “원료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금속 시장에서 90년 가까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프라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좋은 처우를 약속하는 국내 이차전지 기업으로의 인력 유출도 걱정거리다. 전기차 배터리용 셀·소재·원료 업체들은 LSMnM 출신이 보유한 원료조달 업무 경험 및 제련 공정에 대한 높은 이해도에 ‘러브콜’을 보낸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대형 셀 3사 원료 조달팀으로의 이직이 특히 활발한 이유다. 전기차 캐즘은 아직 반등의 기미가 없고, 총격 피습을 계기로 당선이 더욱 유력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그리고 공화당은 전기차 지원정책 폐기를 벼르고 있다.
LSMnM의 이차전지 사업 성과는 LS 오너가 3세 구 대표의 경영 성적표와 직결한다. 구 대표는 구자열 ㈜LS 의장(전 LS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구 대표는 LSMnM에 오기 전 몸담았던 E1과 LS일렉트릭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수소, 전기차 관련 신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LSMnM의 새 먹거리 확보와 상장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배경이다.
LSMnM의 동 제련은 시황에 따른 실적 부침이 심하다. 중국 제련소 난립으로 공급과잉 상태인 시장이다. 이에 LSMnM은 LS니꼬동제련 시절부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를 위해 여러 신사업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먼저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며 동 광산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세계 경기가 가라앉으며 금속 가격이 급락했고, 동광석 수요도 줄었다. 결국 “다시 제련에 집중하겠다”며 매입했던 광산 지분 일체를 매각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금속 리사이클링’ 사업에 도전했다. 휴대폰, TV,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전자폐기물을 가져다 유가금속을 추출해 판매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후 금속 시세는 떨어졌고, 다수 기업이 같은 분야에 뛰어들면서 거의 공짜로 가져올 수 있을 줄 알았던 재활용 피드의 가격은 치솟았다. 결국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 접었다.
업계 관계자는 “LS 그룹 차원에서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을 미래 전략의 큰 방향으로 설정한 만큼 이차전지는 가야만 하는 길인 동시에 구 대표에 대한 시험대”라며 “회사 차원의 절실함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요인이 산적한 상황이라 내부 우려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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