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흔한 강연 아니다…‘강연자들’ 정규편성 가나
강주희 2024. 7. 16. 05:32
MBC 3부작 파일럿 예능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이 초호화 라인업으로 첫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정규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연자들’은 대한민국 각 분야 대표 아이콘 7인이 모여 펼치는 합동 강연쇼다. 지난 12일 첫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강연자들’은 강연자로 나서는 7인이 하나의 키워드로 각기 다른 강연을 펼치는 콘셉트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전 프로야구 감독 김성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을 비롯해 금강스님, 방송인 박명수, 역사 강사 설민석,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PD가 강연 ‘꾼’ 7인으로 출연한다. 오은영은 코미디언 장도연과 함께 MC도 맡는다.
첫 방송에서는 전 프로야구 감독 김성근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한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성근은 선수로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오로지 야구 하나만을 보고 꿋꿋이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야구 외길 인생을 살았던 경험을, 한문철은 변호사가 된 후 형사사건을 주로 맡았다가 회의감을 느껴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된 이유를 전하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두 강연자의 명강연을 들은 관객들 가운데는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강연자들’은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현재 우리의 심장을 다시 뛰게해 줄 진솔한 이야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에서 기획됐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는 일간스포츠에 “삶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인생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좋은 얘기를 해주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요즘은 풍요 속의 빈곤을 많이 느끼는데 단순히 위로나 힐링이 아니라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을 살아갈 지혜와 용기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대중에게 잘 알려지고 익숙한 전문가의 각기 다른 성공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는 점이 주목도를 높인다. 법, 역사, 코미디, 의학, 스포츠, 언론, 종교 등 7가지 분야에 전문가가 한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되, 각기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대결 형식처럼 비교하면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박 PD는 “꼭 한 가지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쌓인 7가지의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떤 시각에 공감할 수 있을지는 시청자의 몫으로 던져주는 게 ‘강연자들’만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자들’은 파일럿 예능으로 당초 3부작으로 기획됐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나오며 벌써 정규편성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강연이라는 고정된 형식이 장기적으로도 시청자의 흥미를 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PD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늘 정규편성에 대한 기대를 갖고 프로그램을 만든다. ‘강연자들’에 맞는 강연자를 발견하고 주제에 맞게 강연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분이 과연 누구인지, 보석같은 분을 찾으러 다니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말의 힘을 믿고 있기 때문에 힘 있는 말을 소유한 분들이나 자기만의 세계관을 가진 분들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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