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Voyage! 여행 잘 다녀오세요] 가리왕산 케이블카, 화암동굴, 항골 숨바우길 … 무더위 날릴 힐링 관광지 가득

2024. 7. 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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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분 만에 해발 1381m 정상에 도착, 그림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오른쪽은 화암동굴
항골 숨바우길. [사진 정선군]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의 힐링 관광지들이 여름휴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정선군 화암면에 있는 화암동굴은 연중 내부 기온이 14도를 유지해 무더위를 잊게 하는 대표적인 피서지다. 천연 석회동굴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희귀한 종유석을 감상하고, 금광의 자취를 찾는 동굴 탐험이 가능해 연간 18만 명이 찾는다. 정선군은 광산 개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금의 생성·채광·제련 등 금제품 생산 과정을 동화적으로 연출해 어린이 및 청소년의 교육 관광지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북평면 백석봉과 상원산 사이에 있는 항골 숨바우길은 산림청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에 선정된 트레킹 명소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원시림 바위숲길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함께 힐링된다. 정선군은 항골 계곡에서만 볼 수 있는 이끼를 비롯한 원시림과 희귀 동식물의 모습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 조형물을 산책로 곳곳에 설치하고.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포토존을 조성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개장 후 1년 5개월 동안 약 26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케이블카를 타면 약 20분 만에 해발 1381m의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 도착, 탁 트인 전망과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산 정상은 한여름에도 평균 20도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 피서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가리왕산 알파인 플라자에는 1988 서울올림픽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 정선 출신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의 메달 등이 전시된 올림픽 특별관과 가수 전영록이 수집한 영화 포스터, LP판 등을 볼 수 있는 록카페가 조성돼 있다.

정선군 함백산 만항재는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로 유명세를 타며 관광객이 몰린다. 해발 1300m 천상의 화원에는 수백 종의 야생화가 봄부터 가을까지 피어나 절경을 연출한다. 이달 말엔 야생화 축제가 개막해 숲속 작은 음악회, 숲속 물놀이, 숲 해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세계 최고의 표고 차를 자랑하는 집 라인, 천상의 산책로, 여름밤 은하수를 보며 잠드는 글램핑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병방산 군립공원’과 해발 1119m 능선에 끝없는 푸른 녹음이 뒤덮여 장관을 연출, 연간 30만 명이 찾는 ‘민둥산’도 정선이 품고 있는 명품 휴가지다.

김영환 정선군 관광과장은 “정선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해 때 묻지 않은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라며 “올여름 휴가 때 정선을 찾는다면 더위와 함께 일상의 고민을 잊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선군은 휴가 시즌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주요 관광지마다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아리랑열차·시티투어버스 운행으로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고, SNS를 통한 관광 홍보도 전개한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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