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들 “총격범, 무표정한 외톨이였다”… 단독 범행 결론

[트럼프 피격]
“평범한 학생이었다” 기억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의 용의자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2021년 베델파크고교 재학 시절 증명사진(왼쪽)과 2022년 졸업식 영상에 등장한 모습(오른쪽).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의 단독 범행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고교 동창들은 크룩스를 “무표정한 외톨이”로 기억했다.

FBI는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정신병력을 가졌거나 온라인상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특정 이념에 연루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암살 미수 사건으로 수사하되 테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크룩스는 범행에 사용한 AR-15 소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했고 수사망에 오른 적도 없다고 FBI는 설명했다. 배후 세력을 두거나 무기를 지원받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CNN은 “크룩스는 2022년 베델파크고교를 졸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수업이 시행돼 그의 2~3학년 시절을 기억하는 동창은 많지 않다”며 “동창과 이웃은 크룩스를 좋은 학생으로도, 적응을 못 하는 학생으로도 기억했다”고 보도했다. 동창인 제이슨 콜러는 “크룩스는 괴롭힘을 당하는 외톨이였다. 무표정하게 복도를 걸어 다녔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동창 서머 바클리는 “크룩스는 친구도 있고 교사의 사랑도 받았다”며 “위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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