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150m·옥상 사격’… 비밀경호국 위기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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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을 두고 현지 언론들은 "비밀경호국(SS)의 수십년 만의 가장 놀라운 실패"라며 경호 실패에 대한 엄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20세의 단독범이 어떻게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개방된 건물 옥상에서 노출된 사격 자세를 취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조사는 집회 장소 근처 건물을 확보하는 SS의 사전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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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50m 거리… 사전 점검 부실
신고받은 경찰 검거 시도 중 총격
美 의회 “경호 실패 철저히 조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을 두고 현지 언론들은 “비밀경호국(SS)의 수십년 만의 가장 놀라운 실패”라며 경호 실패에 대한 엄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20세의 단독범이 어떻게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개방된 건물 옥상에서 노출된 사격 자세를 취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조사는 집회 장소 근처 건물을 확보하는 SS의 사전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SS는 통상적으로 정치 행사 직전에 인근 건물을 수색해 테러 위협을 사전 점검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사진)가 총을 쏜 건물이 SS의 경계 구역에 포함되지 않아 사전 점검이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 장소로부터 약 150m 떨어진 건물 지붕에서 AR-15 반자동 소총으로 8발의 총격을 가한 뒤 현장에서 사살됐다.
빌 피클 전 SS 부국장은 “SS가 개방된 옥상을 커버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크룩스가 총격을 시작하기 직전 현지 경찰관과 맞닥뜨렸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경호 실패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CNN과 피츠버그 소재 KDKA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의 마이클 슬루프 보안관은 총격이 발생한 건물 지붕에서 현지 경찰관이 크룩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을 시작했고, 인근 건물 지붕에서 누군가를 발견한 뒤 그를 검거하러 올라갔다. 하지만 경찰관이 지붕으로 올라서기 위해 양손을 짚는 순간 크룩스가 방향을 틀어 총을 겨눴고, 이를 피하려고 지붕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크룩스는 직후 트럼프 쪽을 향해 총격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보안 자원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제임스 코머 의원은 오는 22일 킴벌리 치틀 SS 국장에게 출두할 것을 요청했다. 코머 의원은 SS의 개별 요원이 엄청난 용기를 보여줬지만 “많은 의문이 있고 국민은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벤 갈레고 민주당 하원의원도 “명백히 불충분한 보안 계획을 세우고 승인 및 실행한 책임자들은 의회에서 증언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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