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중 피카소 도예작품 107점 광주서 본다
‘이건희 컬렉션’ 중 파블로 피카소(1881~1973) 도예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16일부터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린다.
아시아문화전당은 15일 “2021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MMCA)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중 피카소 도예 전시를 오는 9월 29일까지 ACC복합전시 4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이은 순회 전시로 ‘이건희 컬렉션’ 중 피카소 도자 112점 중 107점을 볼 수 있다.
‘현대미술 천재’로 불리는 피카소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판화·도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4차원 시공간 개념을 캔버스에 표현해 입체주의(Cubism)를 선도한 피카소 그림은 도자의 조형성을 만나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카소는 1906년 스페인 출신 도예가 파코 프란시스코 두리오를 만나면서 도자를 접했다. 이후 1946년 휴가차 머물렀던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에서 마두라 공방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도자 3000여점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는 여인, 신화, 동물, 올빼미, 얼굴, 투우, 사람들, 정물과 풍경, 도예와 판화 등 9개 테마로 구성된다. 마두라 공방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 아카이브 56점과 영화 1편도 함께 볼 수 있다. ACC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글 해설을 제공한다.
전시작은 모두 판화처럼 원본을 기초로 여러 점이 제작된 에디션 작품이다. 원본을 복제한 ‘에디션 피카소(edition picasso)’, 원판을 석고틀로 제작하고 점토로 찍어내는 ‘엉프렁트 오리지널(empriente originale)’ 등 형식으로 제작됐다. 도자 작품 중 ‘큰 새와 검은 얼굴’(1961) 등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등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서 공개됐던 작품이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지역민이 국립현대미술관의 우수한 콘텐트를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라며 “독특한 조형미와 예술성을 갖춘 피카소 도예 작품을 통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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