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에 힘 보탤 '예비역' 지원군, 이숭용 감독도 반긴다…"직접 불펜피칭 보고 싶어"

유준상 기자 2024. 7. 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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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불펜에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원래 바로 1군에 합류하는 게 아니라 2군에서 좋은 평가가 있다면 (예비역) 선수들을 1군에 올리려고 했는데, 15일 전역 이후 16일이나 17일에 인사하러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불펜피칭을 하는 걸 본 뒤 (1군 합류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 나도 직접 그 투수들이 던지는 걸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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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SSG 김택형이 키움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불펜에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한다.

1년 넘게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14명의 선수가 15일 군 복무를 마친 뒤 소속팀으로 향했다. 이날 전역을 명 받은 선수는 SSG 김건우·김택형·장지훈·조요한, LG 이영빈·임준형, KT 심우준·권동진, NC 김태경·박동수, 삼성 김윤수·박승규, 롯데 추재현, 한화 허인서다. 대부분 입대 전 1군 경기를 경험했던 선수들로,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많은 선수가 전역한 SSG의 경우 김택형, 장지훈 둘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좌완 김택형은 1군 통산 263경기에 등판해 280이닝 18승 18패 30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 중으로,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2년 64경기 60⅓이닝 3승 5패 10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92로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해 20경기 18⅓이닝 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42의 성적을 남긴 데 이어 올해 26경기 25이닝 2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뒤 SSG로 돌아왔다.

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8회초 SSG 김택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1사 1,3루 SSG 장지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택형과 마찬가지로 장지훈 역시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던 투수다. 2021년 2차 4라운드 38순위로 SSG에 입단한 뒤 2021~2022년 두 시즌 동안 100경기 135⅓이닝 4승 5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으로 활약했다. 특히 SSG 입장에서 활용할 만한 사이드암 투수가 많지 않은 만큼 장지훈의 복귀가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령탑도 '예비역 효과'를 기대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원래 바로 1군에 합류하는 게 아니라 2군에서 좋은 평가가 있다면 (예비역) 선수들을 1군에 올리려고 했는데, 15일 전역 이후 16일이나 17일에 인사하러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불펜피칭을 하는 걸 본 뒤 (1군 합류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 나도 직접 그 투수들이 던지는 걸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SS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5일 기준 5.15, 리그 전체 7위다. 올 시즌 조병현이 가세하면서 노경은과 서진용의 부담이 줄었지만, 여전히 뒷문이 헐겁다는 평가를 받는 SSG다.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장)지훈이를 좋게 봤다. (김)택형이야 원래부터 봤던 선수"라며 "지훈이는 체인지업이 좋고, 우리 팀에 몇 없는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에 (장지훈을) 잘 활용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다만 사령탑은 SSG 이외에도 여러 팀이 예비역 합류로 전력 보강을 노리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이번에 전역하는 선수들이) 후반기에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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