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정산금 늦어져 ‘철렁’ 큐텐·위메프 “시스템 문제” [재계 TALK TALK]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7.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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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위메프를 계열사로 둔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이 입점 판매자들에게 판매대금을 정산해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큐텐이 인수한 위메프, 위시플러스 등의 입점 판매자들도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판매업자가 모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올 초부터 큐텐에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십억원대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글이 수십 개 올라왔다. 주로 큐텐의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플랫폼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들이다. 위메프에서도 상황이 비슷했다. 위메프에 입점한 한 판매자는 5월 판매대금 약 1억원 중 절반만 정산받았다고 밝혔다. 논란이 퍼지자 위메프는 바로 사과문을 내고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위메프는 판매자에게 개별 공지한 글에서 “상품 판매 과정에서 사용된 판촉 쿠폰 적용 금액의 시스템 검증이 지연되면서 부득이 대금이 정시에 지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큐텐은 지난해 5월부터 매주 진행하던 정산 시스템을 한 달에 한 번으로 바꾸면서 지연이 발생한 바 있다. 위메프의 경우는 큐텐과의 전산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는 설명이다.

최근 티몬·위메프에선 선불충전금과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큐텐이 인수합병에 많은 자금을 지출한 이후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영업 방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 문제를 예의 주시하며 위메프 측에 관련 문제의 소명을 요구하고 중소 판매자에 피해가 없도록 조속히 조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8호 (2024.07.10~2024.07.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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