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가... 로코 킹?! '놀아주는 여자' 하이라이트 모음.zip #요즘드라마
JTBC 〈놀아주는 여자〉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첫 도전한 배우 엄태구! 그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엄태구는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에 강렬한 인상으로 인해 그간 장르물에서 활약해왔는데, 이 드라마에선 속절없이 사랑에 빠진 모태솔로 서지환으로 완벽 변신해 호평을 받고 있어요. 최근 회차에서 꿈에 그리던 첫 연애를 드디어 시작한 서지환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그간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했던 명장면을 정리했으니 함께 살펴봐요.
드라마를 보다 보면, 첫사랑에 빠진 소년처럼 순수한 서지환의 모습에 눈이 갈 수밖에 없어요. 극 초반, 그는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한선화)에게 입덕해 밤새 그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가 하면, 돌발 사태로 인해 고은하가 자신의 침대로 숨어들자, 오히려 그와 함께 눕게 된 것에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술에 취한 채 고은하와 놀이터 데이트를 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어요. 평소에는 근엄한 표정으로 일하던 그가 술 한잔에 만취해서는 해맑게 웃으며 놀이터를 한껏 누비는 모습은 반전 매력 그 자체였으니까요. 어린아이처럼 양 볼에 올라왔던 홍조도 시선을 사로잡네요.
서지환과 고은하의 '입술 접촉 사고' 장면도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앞서 서지환은 고은하에게 회사 직원들의 교육을 맡아줄 가정교사 자리를 제안해요. 이로써 두 사람은 한 집에서 살게 되죠. 이어진 장면에서 고은하는 환영회에 참여하고, 기분이 좋아져서는 홀로 정원에 나와 바람을 쐽니다. 그러다 자신을 데리러 온 서지환과 마주치게 되죠. 고은하는 서지환에게 자신과 같이 놀자고 귀엽게 주정을 부리다 술김에 그의 얼굴을 덥석 잡아요. 그러더니 "우와, 눈알이 반짝반짝해요"라며 서지환의 눈빛에 감탄하다 그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죠.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서지환은 고은하를 바라보며 동공지진하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다음날이 되자 두 사람은 다소 서먹해져요. 사태를 수습할 겸 고은하가 그에게 전날 기억이 안 난다고 능청스럽게 둘러댔거든요. 그렇게 거리를 두던 두 사람은 나란히 냉동창고에 갇히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오히려 이 사건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고은하가 먼저 그에게 좋은 사람 같다고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죠. 서지환도 냉동창고의 냉기로 인해 추워하는 고은하를 안쓰럽게 보더니 본인 코트를 벗어주는가 하면 박스로 바람막이를 만들어주는 정성을 보입니다. 그런데도 은하가 너무 추워하자, 서로를 안아 체온을 나누는 '허들링'을 설명한 뒤 천천히 은하를 끌어안고 자신의 온기를 나누죠. 이렇게 서로를 따뜻하게 녹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로 많은 이들을 심쿵하게 했습니다.
서지환이 오랜 망설임 끝에 고은하에게 사랑을 고백한 장면도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앞서 그는 장현우(권율)가 은하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는 당황해서는 대뜸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대화를 방해합니다. 하지만 진심을 바로 고백하진 못하고, 속마음과는 다른 이야기만 하게 되죠. 그런 지환의 모습에 실망한 은하는 친구 집에서 외박을 하고요. 둘의 엇갈리는 모습을 보다 못한 직원들이 결국 나서는데요. 이들이 제시한 대안은 바로 단합대회 겸 여행! 이어진 장면에서 은하는 홀로 산책을 나서는데 한 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되지 않자 지환은 그를 걱정하며 찾아 나섭니다. 이후 지환은 가까스로 은하를 찾고, 그가 걱정되는 마음에 큰소리를 내게 되는데요. 그러다 얼떨결에 "은하씨 좋아해요"라고 마음을 고백하고 맙니다. 은하 역시 그를 좋아한다며 입을 맞추고요.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지환은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고,, 온종일 그의 입술만 떠올리며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런 지환에게 은하는 오히려 애교 가득한 영상을 보내고, 지환은 영상을 보면서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좋아합니다.
한편 고은하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장현우의 마음을 거절하기 위해 그를 만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은하의 이야기에 현우는 알겠다고 답한 뒤 그에게 악수를 청하는데요. 이 장면을 서지환이 목격하게 돼요. 그러더니 냉큼 둘 사이에 끼어들어서는 '애기야, 가자!"를 외칩니다. 그렇게 은하를 끌고 오더니 "은하씨가 다른 남자와 있는 것 싫습니다. 나만 봐요"라면서 은하에게 진한 입맞춤을 해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어요. 또한 이 장면은 20년 전 화제의 드라마 SBS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김정은에게 한 명대사를 엄태구 식으로 소화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연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설렘 가득한 명장면이 더욱 많이 탄생할 것 같은데요. 과연 첫 연애를 시작한 지환이 은하와의 관계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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