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가려운 피부, 샤워할 때 ‘이 비누’ 써보세요

신소영 기자 2024. 7.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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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가렵다는 사람이 많다.

이는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 속으로 끌어들이는 세라마이드 성분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고체 비누는 알칼리성인 경우가 많은데, 알칼리는 피부 장벽을 정상화하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때 피부가 빨개지고 가려워지며 수분이 손실돼 거칠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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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가려울 땐 일반적인 고체 비누보단 중성이나 약산성인 물비누, 클렌징폼을 쓰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가렵다는 사람이 많다. 사소한 것 같아도 가려움에 피부를 계속 긁다간 상처가 날 위험도 있다. 가려움의 원인과 증상 완화법을 알아본다.

◇노화하면 피부 수분량·피지 분비 감소해
나이가 들면 피부 수분량 자체가 달라진다. 젊었을 땐 피부 수분량이 30% 이상을 웃돌지만, 나이가 들면 20%까지 떨어지는 것. 이는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 속으로 끌어들이는 세라마이드 성분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 피부가 노화되면 피지선이 위축되고, 피지 분비까지 줄어 피부가 쉽게 가렵다. 게다가 피부의 혈관 기능도 떨어져 수분과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한다.

특정 질환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경 손상이 생기면 피부가 작은 자극만 받아도 가렵다. 또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체내 노폐물 배설이 제대로 안 되고 온몸을 돌다가 피부 조직에 쌓여 소양증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소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긁기보단 보습제 발라야
몸이 가려울 땐 긁는 것이 최선인 것 같지만, 사실 깨끗하지 않은 손이나 효자손으로 심하게 긁으면 염증, 감염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긁기보다는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평소에는 피부 자극이 거의 없고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피부에 자극이 가는 화학 세제 사용도 줄이는 게 좋다.

만약 가려운 곳을 긁다가 상처가 생겼거나 딱지가 앉았다면 병원에서 항히스타민 연고나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처방받아 바르는 게 좋다.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더 가려운 데다, 노년층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다만, 스테로이드 연고는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단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정량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할 땐 약산성 비누로… 때 밀기 자제해야
샤워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일반적인 고체 비누보단 중성이나 약산성인 물비누, 클렌징폼을 쓰는 게 좋다. 고체 비누는 알칼리성인 경우가 많은데, 알칼리는 피부 장벽을 정상화하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시판 중인 다양한 형태의 비누 중 중성이나 약산성 제품은 대부분 포장에 표시돼 있다.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은 대부분 알칼리성 비누로 보면 된다.

한편, 몸이 가려울 때 꼭 때를 미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억지로 강한 힘을 줘 때를 제거하다 보면, 피부 습기를 유지하고 인체를 보호하는 정상적인 상피세포까지 제거될 수 있다. 그럼 피부는 손상된 상피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피부가 빨개지고 가려워지며 수분이 손실돼 거칠어질 수 있다. 따라서 노인, 당뇨병, 아토피피부염, 건조한 피부라면 가급적 때를 밀지 않는 게 좋다. 꼭 때를 밀고 싶다면 1년에 서너 번, 많아도 한 달에 한 번만 밀자. 샤워 후에는 피부 속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몸에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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