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차서 끝낸다”…羅·元 서로 “양보하라” 신경전

조원호 기자 2024. 7. 15. 1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경원 원희룡 후보의 연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간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여온 두 후보가 연대해 한동훈 후보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후보 또한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결선 투표를 하면 자연스럽게 '결과에 의한 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대 D-7

- 전국순회 17일 수도권 끝 마무리
- 나경원·원희룡·윤상현 韓에 공세
- 한동훈 “마타도어에 대응 최소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경원 원희룡 후보의 연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간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여온 두 후보가 연대해 한동훈 후보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당 대표 후보들이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한 후보는 여세를 몰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 측은 이번 전대 투표율을 65% 이상으로 전망하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이변 없이 당선될 것으로 보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공세를 자제하며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원·윤상현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뒤집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애초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나·원 후보는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두고 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양보하라”며 연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원 후보는 15일 KBS라디오에서 나 후보 측이 “자신을 도와달라”며 단일화를 제시한 것에 대해 “돕게 된다면 나 후보가 나를 돕게 될 것”이라고 역공했다. 이에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자연스럽게 원 후보가)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 또한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결선 투표를 하면 자연스럽게 ‘결과에 의한 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나·원·윤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를 저격했다. 나 후보는 “이번에도 1년짜리 당 대표를 뽑으면 1년 후에 비상대책위원회하고 전당대회 할 것이냐”며 “대권 욕심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각 세우고 분열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도 “여론 조성팀과 댓글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범죄 행위”라며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 해도 중대한 사법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당 대표직 수행이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 괴멸적 참패 이후에도 책임을 묻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다”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과 책임지지 않는 우리 당의 비겁한 행동에 분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 후보는 “앞으로 저는 근거 없는 마타도어 대응을 제가 스스로 최소화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더 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겠다”며 “국회에서의 싸움, 미래 걸림돌과의 싸움, 경쟁국들과의 부당한 싸움을 모두 이겨내고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후보는 자신의 연설 도중 지지자들 간 다툼이 벌어지자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건 좋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아달라. 다른 분에게 폭행을 하지 말아달라”며 “국민의힘 정치는 이 수준이 아니지 않느냐”며 중재에 나섰다.

국민의힘 전대는 오는 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끝낸다. 이번 주 네 차례 실시하는 TV 토론회에서 후보 간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