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2분기 실적 부진 전망… 하반기 ‘알리글로’ 업고 반등할까

전종보 기자 2024. 7. 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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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지씨셀의 R&D 비용 증가와 알리글로 미국 직접 판매 준비를 위한 비용 반영 등으로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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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글로 / 사진 =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출시를 목전에 둔 ‘알리글로’의 현지 매출은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15일 키움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GC녹십자가 올 2분기 매출 4537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해 시장 기대치(4529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25% 감소해 기대치(23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보고서는 하반기 미국 출시를 앞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공급 조절과 백신 국제조달 시장 내 경쟁사 저가 입찰 진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알리글로 미국 직접 판매 준비로 인해 미국 법인 또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되며, 자회사 지씨셀의 실적 부진, R&D 비용 증가 영향도 있어 2분기 수익성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지씨셀의 R&D 비용 증가와 알리글로 미국 직접 판매 준비를 위한 비용 반영 등으로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된다. 지난 8일 미국 초도 물량이 출하됐으며, 현지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 약국으로 전달된 후, 이달 중순부터 실질적인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GC녹십자는 미국 내 점유율이 23%에 달하는 익스프레스스크립츠를 비롯해 4개 미국 처방급여관리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점유율 22%에 해당하는 유나이티드헬스 역시 ‘알리글로 리뷰 중’으로 표기돼 있다. 허혜민 연구원은 “단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나, 시장은 신제품인 알리글로의 매출 전망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하반기 알리글로 매출 성장 속도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알리글로의 매출이 올 하반기 600억원에서 2025년 약 15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수익성 개선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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