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삶을 놓지 않았던 섀넌 도허티가 세상을 떠났다
1990년대를 풍미한 미국 청소년 드라마, FOX 〈베벌리 힐스 아이들〉의 브렌다 월시 역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던 섀넌 도허티가 5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2015년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털어놨는데요. 무려 9년 동안 병마와 싸우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대중과 소통해 왔습니다.
비보가 알려진 건 13일(현지시각)이었습니다. 고인의 홍보 담당자는 섀넌 도허티가 재발한 유방암의 전이로 결국 숨을 거뒀다고 밝혔어요. 첫 암 진단으로부터 2년이 지난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2020년 암이 재발해 전이까지 됐습니다. 유방암 4기 상태로 치료에 매진해 온 섀넌 도허티는 지난해 6월 뇌로 전이된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어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끝내 그의 완쾌된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섀넌 도허티는 SNS를 통해 치료 과정과 일상을 공유하며 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용기를 주려 애썼습니다. 병마에 대한 공포를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가 남긴 가장 강렬한 한 마디는 지난 겨울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내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창작도 끝나지 않았다. 상황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길 바라는 것도 끝나지 않았다"라는 말일 거예요.
또 고인은 4기 암 환자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란 편견을 깼습니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이번 달 8일까지도 운영됐습니다. 여전히 활력 넘치는 모습 그대로, 계속 일을 하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2년 안에 가능한 많은 돈을 벌어서 저축하고 투자하려 한다"라는 청사진까지 그렸던 그였습니다. 누구나 소홀히 하기 쉬운, 삶에 대한 애착과 그 중요성을 끝까지 전하면서 떠난 섀넌 도허티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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