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득점왕에서 다시 신입으로' 수원FC 복귀 안병준 "2020년보다 잘해야 된다"

김희준 기자 2024. 7. 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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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이 수원FC의 달라진 위상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안병준은 수원FC 복귀 후 처음으로 벤치 명단에 포함됐고, 후반 20분 지동원과 교체돼 복귀전도 치렀다.

안병준은 K리그2에 있던 수원FC에서 기량이 만개한 선수다.

2020시즌 리그 26경기에 나서 21골 4도움을 기록했고,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득점하며 수원FC가 K리그1에 올라가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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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수원FC).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안병준이 수원FC의 달라진 위상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대구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안병준은 수원FC 복귀 후 처음으로 벤치 명단에 포함됐고, 후반 20분 지동원과 교체돼 복귀전도 치렀다. 약 30분 가량 득점이나 도움은 없었지만 최전방에서 돌아다니며 대구 수비에 압박감을 줬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지)동원이가 풀타임을 계속 소화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어 후반에 (안)병준이를 급하게 썼다"며 "병준이는 우리와 훈련한 지 3일 정도 됐고, 출장을 많이 못해 경기력에 부담이 있었다.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트라이커다운 헤더와 포지셔닝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안병준은 하프타임에 노경호와 같이 입단식도 치렀다. 2019년부터 2년간 수원FC에 몸담았던 선수기 때문에 따로 입단 영상도 마련됐다. 안병준은 팬들에게 "다시 수원FC 선수로서 이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안병준은 수원FC 복귀전이 신기했다고 소회했다. 약 3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구단 위상 때문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신기한 느낌이 많이 났다. 우리가 승격할 때만 해도 관중이 많이 들어오면 2천 명이었다. 지금은 팬들이 엄청 많아져서 그 느낌이 너무 다르다. 팬들께서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밖에 달라진 점과 달라지지 않은 점을 묻자 "선수 구성도 많이 달라졌고 팀 인지도 면에서 그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다. 큰 팀이 됐고 그만큼 책임감이 더 많이 늘었다. 2020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박)배종이형이나 (최)규백이도 있고 사무국 직원분들이 많이 안 바뀌어서 뭔가 말하기 어려운, 가족 같은 느낌을 나게 해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안병준은 K리그2에 있던 수원FC에서 기량이 만개한 선수다. 2020시즌 리그 26경기에 나서 21골 4도움을 기록했고,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득점하며 수원FC가 K리그1에 올라가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이듬해에는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해 리그 34경기 23골 4도움으로 K리그2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안병준(수원FC). 서형권 기자

다만 이후 행보는 아쉬웠다. 2022시즌에는 부산과 수원삼성을 거치며 그래도 득점력이 죽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2023시즌에는 29경기 5골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팀 강등을 막지 못했고, 2024시즌 전반기 부산에서는 12경기 0골 1도움으로 결정력이 완연히 하락한 모습이었다.


안병준은 수원FC에서 반등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퀄리티 좋은 선수들이 많아 여기서 내 특징을 잘 가꾸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는 느낌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숫자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경기를 하다보면 공격이나 수비에서 알맞은 플레이가 있는데 그걸 제대로 해 나가면 공격포인트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팀을 이끄는 김 감독과 코치진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며 "훈련은 아직 많이 안 해봤지만 선수를 많이 배려해주시고 존중해주신다"며 수원FC에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만족해했다.


안병준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오랜만에 이 경기장에 수원FC 선수로서 경기를 뛰었는데 정말 많은 팬들께서 반갑게 응원해주셔서 진짜 감동적이었고 감사한 마음이다.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를 통해서 팬들에게 갚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수원FC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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