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위 패싱' 정몽규 회장 고발 당했다..."홍명보 선임 업무 방해, 후안무치에 경악" 주장

김정현 기자 2024. 7. 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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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5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선임 권한을 임의로 위임하며 홍명보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선임하도록 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5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5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DB



더불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박주호 씨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마저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으며, 다음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브리핑을 통해 홍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 이사는 질의응답 전 모두 발언을 통해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라며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한 업무를 하기 위해 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며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현장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10년 만에 다시 잡은 뒤 첫 행보다. 최근 박지성이 이번 감독 선임 과정 난맥상에 호된 비판을 가하며 홍 감독 거취꺼지 거론한터라 홍 감독 반응이 궁금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감독 선임 과정이 논란이 됐다. 이 이사는 홍 감독 외에도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 거스 포옛 전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과 면접을 위해 2주 전, 유럽으로 건너가 면접을 진행했다.

두 명의 후보 모두 향후 한국 대표팀 운영 방안 등을 발표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고 이 이사가 이를 확인했지만, 이 이사는 귀국 직후 홍 감독을 찾아가 한국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면접을 보지도 않고 이 이사가 홍 감독을 임의로 내정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이 이사는 해외 출장이 요식 행위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홍 감독 선임으로 이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감독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 코치진 면접을 위해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지금 많은 분의 걱정과 기대,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만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좀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으며 다음 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로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됐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이어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지난 5개월 간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발생했던 여러 일들에 대해 폭로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진 상황이다. 홍 감독을 애초부터 밀어주는 흐름이 내부에서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홍 감독에 대한 시선 역시 좋지 않다.

홍 감독은 울산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며 "결과적으로는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난 나한테 계속 질문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렸듯 두려움이 가장 컸고, 어떻게 보면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예전에 실패했었던 과정과 그 이후의 일들을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지만 반대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었다. 새 팀을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숨겨왔던 마음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결국 협회는 10~12일에 걸쳐 진행된 이사회를 통해 23명의 이사 중 21명이 찬성하는 서면 결의를 통해 홍 감독을 정식 선임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동료 축구인들의 비판 의견에 대해 수용하면서도 '현장'에서 일하는 지도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 코치진 면접을 위해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지금 많은 분의 걱정과 기대,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만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좀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홍 감독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파 코치 면접을 위해 출국했다. 그는 "이번 유럽 출장의 목적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한민국 축구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코칭 선임이 가장 핵심적인 일"이라며 "일단은 외국인 코치들을, 미팅을 통해서 그분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왔던 축구에 대한 철학. 또 비전 그리고 한국 축구의 이해도, 이런 것들을 감독인 내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제가 직접 나간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 감독 선임의 후폭풍을 계속 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 정 회장을 고발하면서 사안은 이제 축구계를 넘어 대중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감독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 코치진 면접을 위해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지금 많은 분의 걱정과 기대,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만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좀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으며 다음 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로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됐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DB/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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